▲ 염기훈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수원이 대구를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 삼성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꺾었다. 수원은 승점 27점을 기록해. 전남도 승점 20점으로 9위를 지켰다.

전반 9분 만에 수원이 기세를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조나탄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절묘한 크로스와 완벽한 마무리였다. 

대구가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공이 흐르자 김선민이 직접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혼전이 벌어졌고, 레오가 다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몸에 걸려 득점엔 실패했다. 친정 팀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조나탄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전반 26분 정승원의 강력한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7분에도 정승원은 수비 뒤를 절묘하게 빠져들었지만 패스가 조금 길어 마무리엔 실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정우재의 슛도 수원 수비에 걸렸다.

대구는 동점 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상황은 더욱 불리해졌다. 후반 14분 레오가 몸싸움을 벌이다 이종성을 몸으로 가격했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수원은 수적 우세를 잡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수비에 오히려 대구의 공격이 날카로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18분 세징야가 40m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연결했다. 빠르고 강한 슛이었지만 신화용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후반 29분에도 정우재가 수비 뒤로 완벽히 침투했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타이밍 좋게 뛰어나와 선방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염기훈이 완벽한 크로스를 김민우 앞에 배달했지만, 슛이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후반 36분 염기훈이 결국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번엔 김민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염기훈에게 컷백 패스를 줬고, 염기훈은 빙글 돌면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구는 수적 열세 속에도 수비 라인을 높이고 많은 양을 뛰면서 추격을 노렸다. 후반 37분 세징야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대구는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44분 세징야마저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원은 9명이 뛴 대구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염기훈의 도움을 받아 유주안이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수원은 승점 27점을 거두면서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를 밀어냈다. 30분 늦게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대구는 수원전 패배를 넘어 외국인 선수들이 결장이 불가피해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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