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에서 열릴 올스타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해마다 7월에는 한국, 미국, 일본에서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열린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은 다음 달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퓨처스(2군 리그) 올스타전이 먼저 치러진다. 올해로 88회를 맞이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우리보다 앞선 다음 달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우리와 같은 14∼15일 나고야 돔과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로리그는 다르나 각 나라 선수들이 올스타전 출전을 큰 명예로 삼는 것만큼은 같다. 선수 인생을 빛내주는 올스타 이력 '훈장'과 함께 올스타전 출전으로 얻는 짭짤한 가욋돈도 선수들이 느끼는 매력 포인트다.

3개 나라 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전 수당과 상금은 각국 야구 산업과 경제 규모에 따라 많이 다르다.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펴낸 올해 KBO리그 규정을 보면, 올스타전에는 팀당 24명씩 4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KBO가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에게 주는 1인당 출전 수당은 100만 원이다. 또 퓨처스 올스타전까지 포함 올스타전이 이틀간 열리는 특성상 이틀 치 숙식비 30만 원도 준다.

올스타전 장소로 이동하는 교통 비용은 선수의 소속 구단이 부담한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우수선수 등의 개인 타이틀을 제외하고 이긴 팀 선수들은 상금 3천만 원을 균등하게 나눠 가진다. 이러면 선수 1인당 100만 원이 약간 넘는 금액을 받는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고 구단도 30개로 많은 메이저리그에선 올스타전 출전 경쟁률이 치열하기에 선수들을 좀 더 대우한다. MLB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는 지난해 말 2017∼2021년 적용될 새로운 노사협약에 합의했다. 협약 최종본은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MLB 사무국이 소개한 새 노사협약 중 올스타전 수당 부문에서 기존 내용과 달라진 게 있다.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 팀의 선수 32명은 우승 상금 64만 달러(약 7억3천139만 원)를 똑같이 나눠 가진다. 선수 한 명에게 돌아가는 보너스가 2만 달러(2천285만 원)다.

2012∼2016년 MLB 노사협약에서 올스타전 출전 수당 항목을 보면, 올스타전 또는 올스타 홈런더비에 나서는 선수는 누구나 MLB 사무국에서 올스타전·홈런더비 무료 관전권 6장을 받는다.

또 자신을 포함한 일등석 항공권 세 장, 최대 사흘간 방 2개를 쓸 수 있는 1급 호텔 이용권, 출전 수당 1천 달러(114만2천900원), 각종 기념품과 상품 등도 받는다. KBO리그와 비교하면 출전 수당은 비슷하나 우승 상금의 분배액에서 큰 차이가 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올스타 출전을 소속팀과의 계약서에 옵션 조항으로 넣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선수가 별들의 무대를 밟으면 2만5천 달러에서 많으면 10만 달러(1억1천431만 원)를 구단에서 보너스로 받는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올스타전 선수들의 출전 수당 공개를 꺼리면서도 승리 팀 보너스는 없다고 소개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NPB는 이틀간의 올스타전에서 거둬들인 이익에서 제반 경비를 제외한 액수를 12개 구단에 균등 배분한다. 이를 받은 구단은 올스타전에 출전한 소속 선수를 위한 연금으로 기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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