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영상 정찬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잇단 부상 악재로 12명만 남은 가운데 결의를 다졌다.

한국은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 2그룹 예선 라운드에 참가하기 위해 불가리아 루세로 출국했다. 한국은 8일부터 독일, 불가리아, 카자흐스탄과 차례로 만나고 폴란드로 이동해 15일부터 아르헨티나, 페루, 폴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21일부터는 수원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예선 라운드 마지막 3연전을 뛴다.

출항 전부터 부상 악재를 만났다. 센터 배유나(28, 도로공사)가 지난달 29일 무릎 부상으로 대표 팀을 떠났고, 출국을 하루 앞둔 3일 레프트 이소영(23, GS칼텍스)이 훈련하다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이탈했다. 한국은 엔트리 14명 가운데 2명이 대회 직전 이탈하면서 12명 만으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께서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 주시는 만큼 최선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 홍성진 감독 ⓒ 인천국제공항, 한희재 기자
다음은 홍성진 감독과 일문일답.

-부상으로 2명이 빠졌는데.

하다보니 악재가 있다. 선수들과 '어차피 지금 다른 선수를 보강하기 어렵다. 지금 이렇게 열심히 가자'고 말했다.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공백은 어떻게 채울 예정인지.

기존 12명 선수들로 해서 리베로도 2명인데 1명만 쓰고, 남은 한 명은 수비로 쓸 생각이다. 레프트는 김연견이 있고, 라이트는 한수지를 활용할 수 있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연습했다. 처음은 힘들 거다. 2주차까진 힘들텐데, 수원에서 팬들 응원 받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다. 김연견이 수비를 맡고, 김해란은 리베로를 맡을 예정이다.

-선수들끼리 호흡은 어떤가?

50% 정도다. 한 달 정도 지나면 호흡이 맞을 거 같다. 여러 선수를 기용해서 2, 3명 정도 발굴하고, 다음 해부터는 정예 멤버로 나갈 수 있을 거 같다.

-선수 보강은 어려운 상황인지.

이번 예선 라운드는 어렵다. 보강할 수 있는 선수가 예비 엔트리에 남아 있지 않다. 남은 선수들이 세터, 리베로 아니면 부상 선수들이라 이 선수들로 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걸 얻고 싶은지.

신구 조화가 이뤄지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밑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선수들을 발굴하고, 특히 세터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우승 도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목표는 우승이다. 우선 파이널 리그로 가야 한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렵긴 한데,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등이 버티고 있다. 신예들과 잘 뭉쳐서 하면 장점을 갖고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상대 나라 가운데 복병을 꼽아보자면.

폴란드 불가리아 독일 등 첫 주째 상대들이 어려울 거 같다. 모든 경기가 산 넘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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