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싱 경험이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대결에 대해 말했다.

- 복싱 경험한 파이터들의 말말말 "종합격투기와 복싱은 천지 차이"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는 다음 달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복싱으로 싸운다.

복싱 선수와 종합격투기 선수 간의 '세기의 대결'이다. 종합격투기 선수들 가운데 복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이 경기를 전망했다. 하나같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제대로 때릴 수도 없다고 내다봤다.

▲ KJ 눈스(종합격투기 13승 9패, 복싱 11승 2패)

라켓볼과 테니스의 차이를 말하고 싶다. 두 스포츠 모두 라켓을 들고 공을 치는 것은 같지만 전혀 다른 점을 갖고 있다. 라켓볼은 손목에 장비를 착용하고 테니스는 착용하지 않는다. 복싱과 종합격투기가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경기가 수준이 맞는 경쟁적인 싸움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는 보장돼 있다.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끌어모을 것이다.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다. 나도 당연히 이 경기를 볼 것이다.

▲ 마커스 데이비스(종합격투기 22승 11패 1무효, 복싱 17승 2무 1패)

그저 싸운다고 해서 종합격투기와 복싱을 같은 스포츠라고 말할 수 없다. 복싱의 글러브는 더 크고 전략과 기술 또한 다르다. 복싱에서 쓰는 여러 가지 방어 기술은 종합격투기에서 쓰일 수조차 없는 것들이다.

가끔 종합격투기 체육관에 가서 훈련하면 파이터들이 내가 복싱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복싱 스파링을 요청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복싱에서 쓸 수 있는 고전적인 속임수와 복싱만의 스탠스, 방어 기술을 사용해서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을 부숴 버린다. 완전히 다른 스포츠이기 때문에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은 나를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한다. 나는 복싱에서 어떻게 싸울지 알지만 그들은 전혀 모른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게 얻어맞아 엉망이 되지 않기 위해선 정말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맥그리거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때리려고 하면 메이웨더는 그걸 곧바로 저지할 거다. 

내 생각에 맥그리거는 절망에 빠질 것이다. 공격하러 달려들겠지만 메이웨더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강력한 공격이 날아올 거고 아마 6라운드 내에 경기는 끝날 거다. 만약 맥그리거가 6라운드 이상을 버틴다면 그것은 복싱이 체면을 구기는 일.

▲ 크리스 라이틀(종합격투기 31승 5무 18패, 복싱 13승 1무 1패)

종합격투기에서 맥그리거는 대단한 타격가다. 하지만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타격은 큰 차이점이 있다.

맥그리거를 좋은 복서라고 여기는 것은 한 번도 프로 복싱 경기를 뛴 적이 없는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굉장한 찬사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엘리트 수준이나 훌륭한 수준의 복서가 아니다. 그리고 메이웨더는 그런 엘리트 복서들조차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물론 그 경기를 볼 것이다. 그 경기는 누구나 볼만한 대단한 경기다. 그러나 경기 결과가 실망적일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다. 만약 맥그리거가 보디샷을 제외하고 전체 라운드 내에서 제대로 된 깔끔한 공격을 5번 정도만 맞춰도 그것은 인상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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