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FIV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연전극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7일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제 2그룹 예선 라운드 독일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역전승했다. 김연경이 20점을 뽑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이 16점을 보탰다. 복병 독일에 대회 첫 승을 챙긴 한국은 우승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기 초반 몸이 무거웠다. 한국은 1세트 0-1에서 야나 프란치스카 폴의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0-6까지 끌려갔다. 이때 한국은 범실 3개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흔들렸다. 주포 김연경이 1세트 무득점으로 침묵하는 동안 상대 주포 루이자 리프만에게 6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김희진이 5점, 박정아가 3점을 책임졌지만 흐름을 뒤집기 쉽지 않았다. 16-24까지 벌어진 가운데 양효진의 송공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19-24까지 따라붙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몸이 풀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1-2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양효진 서브 때 내리 4점을 뽑으면서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7-3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7-8로 뒤집혔다. 8-9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9-9 균형을 맞춘 한국은 김수지의 2연속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17-17에서 김연경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기록한 뒤 2점 차를 지키면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김연경이 폭주하면서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3세트 8-5에서 김연경의 백어택과 김수지의 블로킹에 힘입어 달아났고, 김연경이 연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16-8까지 거리를 벌렸다. 22-17에서는 김희진과 양효진이 리프만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4세트 초반부터 김연경이 서브로 독일 리시브를 흔들면서 4-0으로 앞서 나갔다. 독일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12-13으로 뒤집힌 가운데 김미연의 공격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이어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와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15-13까지 거리를 벌렸다. 16-15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김연견이 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18-16에서는 김연경이 블로킹으로 독일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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