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출연한 톰 홀랜드.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톰 홀랜드는 영락없이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감독 존 왓츠) 속 15살 소년 피터 파커였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는 '귀여운 영웅'으로 표현된다. 사춘기 시기에 갑자기 주어진 영웅이라는 칭호, 책임감, 슈퍼파워 등 비현실적인 상황을 15살이라는 설정에 맞게 귀여운 허세와 장난기 그리고 패기를 곁들여 행동한다.

배우 톰 홀랜드 역시 본인에게 쏠린 관심에 으쓱해하고 뜨거운 취재 열기를 신기해했다. 그의 모습에서는 아이언맨을 만나 어벤저스에 합류해 기뻐하고, 영웅 놀이에 심취한 피터 파커가 겹쳐 보였다.

지난 3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만난 톰 홀랜드는 자신을 향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관심에 잔뜩 들떠 사방으로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뿜었다.

톰 홀랜드의 깜찍한 돌발 행동은 행사 내내 이어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국 팬들의 반응이 최고로 익사이팅(exciting)하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거듭 강조하는가 하면, 본인도 스파이더맨의 광팬이라며 친구 제이콥 배덜런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출연한 톰 홀랜드. 사진|한희재 기자-톰 홀랜드 SNS
그는 이날 '특유의 변성기 소년의 목소리를 한국 팬들이 매력 포인트로 꼽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국 엑센트가 있어서 특별하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스파이더맨의 독특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감독님도 '고등학생이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에 처해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집중하길 바랐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톰 홀랜드는 마지막 소감을 말하던 중 "기자회견 인증샷을 남겨야겠다"며 개인 휴대폰을 들어 마이크에 새겨진 '스파이더맨: 홈 커밍' 로고를 찍고, 취재진에게 열렬한 플래시 세례를 부탁하고선 그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출연한 톰 홀랜드. 제공|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은 만화 원작부터 영화까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영웅이다. 영화로 제작된 시리즈마다 연출을 맡은 감독, 연기하는 배우, 주인공의 배경 설정 등이 조금씩 달라졌다.

스파이더맨1, 2, 3(감독 샘 레이미)의 토비 맥과이어가 그려낸 피터 파커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소심한 성격의 진지한 20대 청년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감독 마크 웹) 속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는 결단력과 천재성을 두루 겸비한 훈남이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능수능란하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피터 파커는 10대 설정에 맞게 한층 앳돼고 밝아졌다. 톰 홀랜드는 평소 유쾌하고 잔망스러운 성격과 귀여운 동생의 느낌으로 최연소 스파이더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동안의 배우들 중 가장 어린 톰 홀랜드가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블의 선택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12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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