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휘태커는 요엘 로메로를 꺾고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로버트 휘태커(26, 뉴질랜드)가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휘태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3 미들급 잠정타이틀전에서 요엘 로메로(40, 쿠바)에게 3-0 판정승했다.

두 선수와 모두 싸워 본 호날두 자카레는 "로메로는 폭발적이고 힘이 강하다. 로메로가 이길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하지만 "휘태커는 무척 빠르고 움직임이 좋다. 휘태커에게도 승산이 있다"며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1라운드 로메로는 사이드킥으로 휘태커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휘태커는 보디킥과 오른손 펀치로 반격했다. 로메로는 강력한 태클을 시도했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곧바로 휘태커는 일어났고 연이은 로메로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했다.

2라운드 휘태커가 전진하는 틈을 타 로메로는 카운터 태클 넣었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휘태커는 끈질기게 탈출을 시도했고 일어났다. 하지만 라운드 종료 10초전 다시 안다리를 허용하며 넘어졌다.

3라운드 휘태커는 레프트 훅과 잽에 이은 뒷손 펀치, 보디킥으로 로메로를 괴롭혔다. 휘태커는 계속 압박했고 로메로가 시종일관 밀렸다.

4라운드 휘태커는 계속된 로메로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했다. 휘태커는 헤드킥과 왼손 펀치를 맞춰 로메로에게 충격을 줬다.

마지막 라운드 두 선수 모두 적극적으로 나왔다. 서로 펀치를 교환하며 치열하게 싸웠다. 휘태커는 보디킥과 오른손 스트레이트펀치를 계속 맞췄다. 로메로도 지지 않고 왼손 펀치로 반격했다. 하지만 휘태커의 펀치가 더 정확했다. 로메로가 공격을 하다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휘태커가 상위포지션을 차지했다. 쉬지 않고 파운딩을 퍼부었고 휘태커가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라운드 종료 벨이 울렸다.

두 선수 모두 치열하게 싸웠고 경기 결과는 휘태커의 3-0 판정승이었다.

휘태커는 미들급 랭킹 3위다. 휘태커는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주전장을 바꾼 후 6연승 했다. 지난 4월 UFC 온 폭스 24에서 호날두 자카레에게 2라운드 3분 28초 헤드킥에 이은 펀치 TKO승 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를 지배할 것이다. 괴물 같은 로메로도 인간이고 제대로 맞으면 쓰러질 수밖에 없다"며 자신했다. 휘태커가 생각한 대로 됐다. 이번 경기 승리로 미들급 잠정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전적 19승 4패, UFC 10승 2패가 됐다.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과 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스핑은 경기 후 케이지 위로 올라와 "휘태커, 네가 벨트를 차고 여기 있는 게 정말 싫다. 나와 싸우자"며 자신의 벨트를 내팽개치고 도발했다. 

로메로는 미들급 랭킹 1위였다. 쿠바 출신으로 시드니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UFC에서 8연승을 달렸고 무패였다.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3라운드 24초 플라잉니킥 KO승했다. 와이드먼을 꺾고 인터뷰에서 "마이클 비스핑, 조만간 한 번 보자"며 경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 패배로 희망을 이루기 힘들어졌고 UFC 무패도 깨졌다. 종합격투기 전적 12승 2패, UFC 전적 8승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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