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가드 무사시는 벨라토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게가드 무사시(31, 네덜란드)가 UFC를 떠난다. 북미 2위 단체 벨라토르(Bellator MMA)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무사시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벨라토르와 6경기를 계약했다고 밝히고 "벨라토르에서 챔피언이 되길 기대한다. 미들급 정상에 오르면,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무사시는 2003년부터 활동해 온 베테랑. UFC, 프라이드, 스트라이크포스, M-1, 드림 등 여러 단체에서 50경기 42승 2무 6패 전적을 쌓았다.

UFC에선 2013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4년 활동하며 12경기(9승 3패)를 뛰었다. 최근 탈레스 레이테스, 티아고 산토스, 비토 벨포트, 유라이아 홀, 크리스 와이드먼을 차례로 꺾어 5연승 하고 있었다.

무사시는 UFC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벨라토르를 택했다. 하지만 벨라토르로 가는 것이 돈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예전에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스캇 코커 벨라토르 대표와 일했다. 그는 약속한 걸 지킨다. 정직한 사람이다. 코커 자체가 종합격투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파이터를 존중으로 대한다"고 말했다.

무사시는 "UFC는 날 잘 대해 줬다. 그들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면서도 아쉬운 마음도 나타냈다.

"리복 독점 계약은 UFC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소유주들은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종합격투기는 엔터테인먼트와 다르다. 이것은 싸움이고 경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벨라토르는 UFC와 재계약 협상 중인 선수들을 더 좋은 조건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벤 헨더슨, 맷 미트리온, 로리 맥도널드, 로렌즈 라킨 등이 UFC를 떠나 벨라토르에 새 둥지를 틀었다.

루크 락홀드가 무사시와 대결을 바라고 있었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한다.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무사시에게 KO로 진 티아고 산토스는 지난 9일 UFC 213에서 제랄드 미어셔트에게 이기고 "무사시와 다시 붙고 싶다"고 했으나,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4월 UFC 210에서 황당하게 TKO패한 크리스 와이드먼의 재대결 바람도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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