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사친 여사친' 고은아와 정준영.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가수 정준영과 배우 고은아가 ‘남사친 여사친’에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우정을 자랑했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다가도 꾸밈없는 친구 사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로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첫 방송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남사친 여사친’(이하 ‘남사친 여사친’)에서는 ‘사람 친구들이 허니문 여행을 사전답사’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연예계 대표 ‘남사친 여사친’인 신지와 김종민, 정준영과 고은아, 예지원, 허정민, 이재윤이 출연해 태국으로 떠났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친구 사이는 정준영과 고은아다. 누나와 남동생 같은 모습을 보여준 정준영, 고은아는 10년째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사이다. 고은아는 “준영이가 ‘슈스케’ 데뷔 전에 무료 공연하던 그룹으로 활동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밝혔다.

고은아는 특히 “그때 제가 밥과 술을 많이 사줬다”며 “엄마가 준영이 만나면 죽일 거라고 하더라. 우리 집에서 해먹인 밥이 몇 끼인데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화나 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정준영과 고은아의 친분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은 고은아의 별명을 “술깡패”라고 하며 “술 마시면 진짜 많이 때린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특히 허니문을 답사하는 이번 여행에서 함께 묵는 방의 침대가 1개뿐인 것을 알고는 “우리는 괜찮지만 서로의 미래 연인이 싫어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라도 은아가 숨겨놓은 남자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정준영은 장미꽃 향기가 은은한 목욕탕에서 ‘똥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서로의 관계를 ‘쿨’하다고 말한 정준영, 고은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준영, 고은아 이외에도 신지-김종민, 예지원-허정민-이재윤 등도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준영과 고은아는 허니문 여행에서 살짝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신지와 김종민은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예지원과 허정민, 이재윤은 ‘39금 토크’로 첫날 밤을 물들였다.

첫 방송한 ‘남사친 여사친’은 오래된 친구들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봤다. ‘과연 남자와 여자 사이에 우정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는데,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가능하다’는 것. 사실 ‘허니문 여행 답사’라는 이 과정에서 우정 이상의 것을 꽃피울 시간은 없었다. 다만 앞으로 남아있는 여행 일정 중, 서로의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진정한 속마음은 남은 2회 방송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