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세금 문제에 휘말렸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가 복귀해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싸우는 이유가 세금 문제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USA 투데이는 "메이웨더가 2015년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 미 국세청(IRS)의 세금 징수에 대해 메이웨더는 세금을 할부로 납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지난 11일 SNS에서 "2015년에 2,600만 달러(약 311억 원)을 냈다. 머니 제국은 굳건하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인증했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반박에 대해 IRS는 연방 세금 선취 통지서로 답했다. 법원에 제출된 IRS의 통지서엔 이미 낸 2,600만 달러 외에도 더 내야 할 2,200만 달러(약 252억 원)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따라서 메이웨더가 내야 할 세금은 여전히 존재한다. 게다가 IRS는 메이웨더가 2015년뿐만 아니라 2010년 쉐인 모슬리와 싸워서 번 돈에서 내야 할 720만 달러(약 82억 원)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메이웨더의 세무사인 제프리 모스는 인터뷰에서 "2010년 세금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 밝히진 않았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의 대표 레오나르드 엘러비 또한 AP 통신 기자의 세금 미납 질문에 대해 대답하길 거부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IRS가 메이웨더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IRS가 강제 징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한다. 이미 IRS는 2009년 후안 마르케즈와 경기 후 유치권을 행사해 560만 달러(약 64억 원)의 금액을 압수한 적 있다.

메이웨더가 세금을 내지 않는 이유가 돈이 부족해서라는 의견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한다.

지난 11일 파이트하이프와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의 세무사 모스는 "세금을 늦게 내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메이웨더는 똑똑한 투자자이며 돈에 대해 잘 안다. 세금을 내지 않고 그동안 그 돈으로 투자하고 생기는 이익과 이자율로 내야 할 세금액 그 이상을 벌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 전문가 돈 월리엄스도 메이웨더의 수법을 영리한 '스톨링' 행위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웨더가 세금 납부를 분할로 늦게 내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장 내야 할 세금에 대한 현금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지난 12일 AP 통신은 "메이웨더는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형태는 제한적이고 유동성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현금이 필요한 메이웨더에겐 맥그리거와 싸움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좋든 싫든 현재 메이웨더는 세금 문제에 휘말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앞으로 진행될 월드 투어에서 메이웨더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계속 언급될 전망이다.

맥그리거는 지난 12일 미국 LA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가 은퇴에서 돌아온 것은 세금 때문이다.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메이웨더, 세금이나 내라"고 조롱했다.

13일 캐나다 토론토 기자회견에서도 관중들은 메이웨더에게 "세금 내라"고 구호를 외치며 야유했다.

메이웨더는 "이미 문제를 해결했다. 세금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다음 달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복싱으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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