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FIVB 그랑프리 대회 아르헨티나 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김연경(29, 중국 상하이)과 박정아(24, 한국도로공사)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크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2주차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8)으로 눌렀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과 박장아는 나란히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28, 현대건설)은 10점을 올렸고 김수지(30, IBK기업은행)는 9점을 기록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한국은 3승 1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1, 2세트에서 아르헨티나의 반격에 고전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리시브와 토스 불안으로 아르헨티나에 14-20까지 뒤져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정아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세트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한국은 승부처인 2세트를 따냈다. 이길 수 있었던 2세트를 내준 아르헨티나는 3세트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손쉽게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공식 인터뷰에서 "예전에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린 경기를 마친 뒤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많이 배웠다. 리시브 안정과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와 리베로에서 세대교체 중이다.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한국은 세터와의 호흡과 서브 리시브 등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에 만족하지만 2세트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2세트를 따낸 것이 전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6일 새벽 페루와 2그룹 예선 라운드 2주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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