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세진-롯데 박세웅 ⓒ대구,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과 kt wiz 박세진 형제는 이번 올스타 브레이크 때 대구 집에 내려왔다.

두 형제는 나란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박세웅은 1군 올스타전에 감독추천선수로 뽑혔고 동생 박세진은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리그 소속으로 14일 참가했다. 지난해 역시 1,2군 올스타전에 나란히 참가했던 두 선수지만 이번 올스타전은 남다르다.

대구가 원래 고향인 두 선수는 13일 전반기를 마감한 뒤 대구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올스타전 출전을 겸해 집에서 오랜만에 함께 푹 쉰 형제다. 박세웅은 "올스타전에 참가해 휴식기 동안 쉬지는 못해도 집에 와서 좋다"도 말했다. 박세진은 "고향인 대구에서 올스타전을 해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4일 먼저 퓨처스 올스타를 치른 박세진은 "형과 서로 가끔 연락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형을 보면서 자극이 되기보다는 형이 잘하니까 기분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늘도 아침에 형과 이야기를 하고 왔다"고 말한 박세진은 대화 내용에 대한 질문에 "평소에도 그렇듯 별 말이 없다"고 시큰둥하게 답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박세웅 역시 "동생과는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특히 야구 이야기는 잘 안하는 편이다.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도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의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해줄 이야기가 없더라"며 박세진을 바라보는 형의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 역시 아들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편. 대구 올스타전인 만큼 박세진은 "부모님께 오시라고 했는데 제가 부담을 느낄까봐 아마 오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진은 14일 퓨처스 올스타에서 남부 선발 임지섭에 이어 2회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먼저 올스타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갔다. 박세웅은 15일 1군 올스타를 치른다. 언젠가 함께 1군 올스타전에 출전할 그날을 상상하는 형제의 꿈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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