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전설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라이언킹' 이승엽(41, 삼성 라이온즈)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 지명타자로 나선다. KBO는 이승엽의 11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념하기 위해 단독 팬 사인회 자리를 마련했다.
어린 아이부터 야구 선수, 아버지와 아들 등 다양한 팬들이 이승엽의 사인을 받았다. 포수와 1루수로 뛰고 있는 유원우(대구중, 2학년)는 "정말 떨리고 기분이 좋다. 사인할 때 내 이름이나 야구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적어주시면 좋겠다. 이승엽 선배의 타격 기술과 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리틀 이승엽'을 꿈꾸는 어린 야구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우익수로 뛰고 있는 경운중학교 3학년 송석환은 "정말 존경스럽고 대구에서 야구하는 게 자랑스러운 선배"라며 엄지를 들었다.
이승엽은 야구 유니폼을 입고 사인을 받으러 온 미래의 후배들에게 덕담을 건냈다. "몇 년 뒤 이 자리에 설 아이들"이라며 "열심히 해라" "키가 크네" 등 아이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말을 해주려고 했다.
아침 일찍부터 전주에서 출발해 사인회에 참석한 아버지와 아들도 눈에 띄었다.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아들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신재필 씨는 이승엽에게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 잘 마무리 하시고,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아들 신호진 씨는 "마지막 시즌 남은 경기 하면서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셨으면 좋겠다"며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에서 온 문유진(16), 문효진(13) 자매는 팬 사인회 당첨 문자를 받고 한 시간 동안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동생 효진은 "언니 덕분에 사인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자매는 "이승엽이 꼭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에게 사인을 받은 백승호씨는 "이승엽 선수는 삼성의 전설이자 한국의 전설이다. 경기장에서 더는 못 보는 게 아쉽고 슬프기도 하다. 마지막 올스타전을 잘 즐기셨으면 좋겠다. 늘 고마웠고 수고하셨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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