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티티, 마티유, 베르마엘렌(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했던 과거와 달리 경기장 안에서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수비의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레전드 수비수 카를로스 푸욜이 은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바르사 수비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헤라르드 피케 홀로 바르사 수비를 이끌 긴 어렵다.

그 점을 의식했던 바르사는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수비 영입에 공을 들였다. 바르사가 투자한 금액은 총 1억 3900만 유로(약 1806억 원). 분명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영입은 사무엘 움티티 한 명이다. 최근 바르사에 합류한 넬손 세메두의 활약이 절실하다.

▲ 배르마엘렌

#2014년, 셋 중 셋 실패

바르사는 2014년 여름 제레미 마티유, 토마스 베르마엘렌, 더글라스를 영입했다. 각각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2000만 유로(약 260억 원), 2900만 유로(약 377억 원), 400만 유로(약 52억 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더글라스는 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했다. 베르마엘렌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간보다 병원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다. 아스널에서 잦은 부상으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베르마엘렌을 영입한 바르사의 선택은 지금도 불가사의다. 

▲ 마티유 최고의 업적, 엘클라시코 선제골

그나마 마티유는 뛰었다. 그러나 영입 당시에도 이미 전성기가 지나 30줄 넘어선 마티유의 영입에 비판이 따랐다. 마티유는신 체능력 하락으로 스피드에 약점을 보였고 수비 뒤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바르사 팬들은 "마티유가 지난 2015년 엘 클라시코에서 기록한 선제골이 유일하게 고마운 점"이라고 말할 정도다.

▲ 알레이시스 비달

#2015년, 하나 중 하나 실패

바르사는 2015년 유소년 영입 징계로 선수 등록이 어려웠다. 그러나 세비야에서 활약한 알레이시스 비달을 영입하며 측면 보강에 힘썼다. 바르사가 비달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1900만 유로(약 247억 원)였다.

그러나 비달은 징계로 경기를 뛰지 못한 6개월의 여파인지 좀처럼 세비야에서 펼쳤던 활약은 없었다. 비달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2월에는 오른쪽 발목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했다. 비달은 시즌 말미 복귀했지만 다음 시즌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체제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 유일한 성공작 움티티

#2016년, 둘 중 하나는 성공

2년간 영입을 실패했던 바르사가 심기일전해 '프렌치 커넥션'을 영입했다. 바르사는 사무엘 움티티에게 2500만 유로(약 325억 원)를  루카 디네에게 1600만 유로(약 208억 원)를 투자했다.

디네는 아직 이적 첫 시즌이어서 평가하기 어렵다. 그러나 움티티는 시즌 중후반부터 피케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고, 리그에서만 총 25경기를 뛰며 경쟁력을 보였다. 빌드업과 스피드가 준수한 움티티는 나이도 만 23살이어서 오랫동안 바르사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 세메두(오른쪽) 영입을 발표한 바르사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2017년, 세메두 영입

바르사는 최근 벤피카 출신의 젊은 풀백 세메두를 영입했다. 바르사는 세메두 영입에 3000만 유로(약 390억 원)을 투자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사와 벤피카 사이 맺은 옵션에 따라 최대 5500만 유로(약 714억 원)가 될 수 있는 영입이다.

세메두의 활약에 따라 바르사 수비 영입 잔혹사를 끊을 수 있다.

[영상][UCL] '바르셀로나 이적설' 세메도, 챔피언스리그 활약상ⓒ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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