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곽혜미 기자] 2017 KBO리그 올스타전이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의 11번째 올스타전이자 마지막 올스타전. 이날 이승엽은 올스타전 본 경기를 앞두고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세 부자가 시구, 시타, 시포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그라운드 위에 함께 선 것이다. 첫째 아들 이은혁 군(13)은 시구, 둘째 아들 이은준 군(7세)은 시타, 이승엽은 시포를 맡았다. 후배들에게도 이승엽과 함께한 올스타전은 뜻깊었다. 후배들의 사진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경기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멤버였던 이대호와 함께 홈런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승엽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아쉽게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이승엽의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올스타전은 막을 내렸다. 비록 원했던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는 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이뤘고, 받았다. 이승엽은 "이제 56경기가 남았는데, 나에게는 정말 짧은 여정이다. 후회 없이 떠나기 위해선,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한다.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