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폴란드를 제압하고 예선 2주차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7일(한국 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제 2그룹 예선 라운드 폴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이겼다. 에이스 김연경이 26점을 뽑으면서 맹활약했고, 김희진이 20점을 보탰다. 한국은 대회 5승 1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2그룹 선두에 올랐다.

듀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1세트 2-4 양효진 서브 때 내리 3점을 뽑으면서 5-4로 흐름을 뒤집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13-13에서는 김희진의 2연속 백어택으로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22-24에서는 김연경이 2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하면서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염혜선의 서브 범실 이후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주면서 세트를 뺏겼다.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리시브가 흔들리고 좀처럼 공격 경로를 찾지 못하면서 12-19까지 벌어진 가운데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김희진의 2차례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5-19까지 추격했고, 김희진과 김연경, 양효진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몰아붙이면서 22-22 균형을 맞췄다.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3-22로 뒤집었고, 김연경이 남은 2점을 책임지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부터 박정아 대신 황민경을 투입하면서 리시브에 안정감을 더했다. 한국은 김희진과 황민경, 김수지 등 다양한 공격 경로로 득점하면서 6-3으로 앞서 나갔다. 몸이 풀린 김연경은 공격 득점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면서 폴라드의 기세를 꺾었다. 한국은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김연경의 결정력에 힘입어 6점 차로 손쉽게 세트를 챙겼다.

황민경은 4세트의 주인공이었다. 황민경은 4-5에서 2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7-6에서는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분위기를 이어 갔다. 폴란드는 주포 톰시아와 말위나 스마젝에게 공격을 몰아주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그만큼 범실도 많았다. 한국은 16-13으로 앞서다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동점 고비마다 김연경이 결정을 내면서 거리를 벌렸다. 20-18에서는 김희진이 공격 득점을 기록하고, 김수지가 톰시아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폴란드의 막판 추격에 24-24 듀스를 허용했지만, 김연경이 마지막 2점을 책임지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수원에서 예선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다. 21일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22일 콜롬비아, 23일 폴란드를 연달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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