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거너 넬슨(28, 아이슬란드)이 안방 유럽 무대에서 패했다.

넬슨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SSE 히드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3 메인이벤트에서 산티아고 폰지니비오(30, 아르헨티나)에게 1라운드 1분 22초 펀치 KO패 했다.

넬슨은 웰터급 랭킹 8위의 '그래플링 천재' 파이터다. UFC 유럽 대회에서만 6승을 기록하며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주는 선수. 상대 폰지니비오는 웰터급 랭킹 14위로 피니시율이 80%에 달하는 묵직한 한 방을 가진 강타자 파이터다.

1라운드 초반 넬슨의 어퍼컷이 터져 폰지니비오가 휘청거렸다. 하지만 폰지니비오는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기다렸다. 기회를 엿보다 폰지니비오는 강력한 라이트 펀치로 반격했다. 충격을 입고 비틀거리는 넬슨에게 폰지니비오는 연이은 펀치를 날렸고, 넬슨이 그대로 쓰러지며 경기가 끝났다.

폰지니비오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넬슨은 랭킹 8위의 강자이고 이긴다면 내 랭킹이 훨씬 더 올라갈 것이다. 꼭 이겨 타이틀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넬슨이라는 대어를 낚아 랭킹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5연승을 달리며 종합격투기 전적 25승 3패, UFC 7승 2패가 됐다.

넬슨은 3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폰지니비오를 서브미션이나 KO로 이겨 데미안 마이아와 싸우고 싶다"고 희망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넬슨은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1무 3패, UFC 7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118 파운드 계약 체중] 계체에도 실패하고 경기도 지고

여성 스트로급 랭킹 8위 조앤 칼더우드(30,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9월 UFC 203에서 제시카 안드라데에게 길로틴초크로 졌다. 고국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상대 신시아 카르비요(29, 미국)는 여성 스트로급 랭킹 14위의 5승 무패 파이터.

카르비요는 그래플러고 칼더우드는 타격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타격에서도 칼더우드가 밀렸다.

칼더우드는 카르비요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암바에 걸릴 뻔했다. 한 번 그라운드의 위협을 느낀 칼더우드는 집중력이 떨어졌고 타격에서도 밀리기 시작했다. 카르비요는 원투펀치와 보디샷을 섞은 안면 펀치로 칼더우드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3라운드 종료 직전 카르비요는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완성했다. 기술이 들어갔지만 라운드 종료 벨이 울렸다. 경기 결과는 카르비요의 3-0(30-27, 30-27, 29-28) 판정승.

카르비요는 6연승을 달리게 됐다. 경기 전 카르비요는 "그라운드로 간다면 탭을 받아 낼 수 있다. 타격전에서도 내가 더 빠르다"며 자신했고 그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 줬다. 종합격투기 6승 무패, UFC 3승 무패를 이어 갔다.

칼더우드는 이번 경기도 패하며 2연패 했다. 계체에도 실패했고 고국 팬들 앞에서도 패하며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종합격투기 11승 3패, UFC 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라이트급] 고국 팬들 앞에서 충격적인 KO패

스티비 레이(27, 스코틀랜드)는 고국에서 폴 펠더(32, 미국)와 싸우게 됐다. 이번 경기는 레이의 UFC 계약 마지막 경기라 매우 중요했다.

1라운드 펠더와 레이는 타격을 교환했다. 레슬링 싸움도 치열했다. 클린치에서 공방을 펼쳤고 펠더가 엘보와 니킥을 맞췄다. 펠더의 강력한 니킥을 맞고 레이는 다운됐고 이어지는 엘보 파운딩에 레이는 기절했다.

레이는 지난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8에서 조 로존을 2-0 판정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패배로 3연승이 저지됐으며 UFC 재계약에 있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고국 팬들에게도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프로 선수 생활 통산 첫 KO패를 당하며 종합격투기 21승 7패, UFC 5승 2패가 됐다.

펠더는 강자들에게 번번이 지며 승패를 반복하는 파이터. 펠더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번 캠프 동안 아버지와 함께 한다는 심정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이겨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칠 수 있게 됐다. 2연승을 달리며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3패, UFC 6승 3패가 됐다.

[라이트헤비급] 그래플러 공포증 해결? 타격가 라운트리 화끈한 KO승

TUF 23 준우승자인 칼릴 라운트리(27, 미국)는 스파링 도중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다운을 뺏은 것으로 유명하다. 라운트리는 화끈한 타격가지만 언제나 부족한 그라운드 실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폴 크레이그(29, 스코틀랜드)는 라운트리가 싫어하는 그래플러 파이터. 영국 주짓수 챔피언을 5번 지낸 그라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경기는 타격가와 그래플러의 대결.

라운트리는 시종일관 압박했다. 라운트리는 번개같이 빠른 원투펀치를 던졌다. 크레이그가 충격을 입고 태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라운트리는 왼손 어퍼컷을 맞췄고 크레이그는 쓰러졌다. 라운트리의 연이은 파운딩에 경기는 끝났다.

번번이 그래플러에게 지던 라운트리는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종합격투기 전적 6승 2패, UFC 2승 2패가 됐다.

라운트리와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던 크레이그는 패하고 말았다. 고국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지며 2연패 했으며 종합격투기 전적 9승 2패, UFC 1승 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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