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이교덕 김건일 백상원] 한바탕 싸우고 나서 절친한 친구가 된 파이터들이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지미 마누와는 2014년 3월 UFC 파이트 나이트 37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었다. 구스타프손이 마누와를 2라운드 KO로 꺾었다.

재미있게도 이들은 이후 훈련 파트너가 됐다. 마누와는 스웨덴까지 날아가 구스타프손의 팀에 들어갔고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이젠 마음을 터놓는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다.

마누와는 구스타프손이 먼저 타이틀 도전권을 따고 챔피언이 된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는 구스타프손을 축하해 줄 만큼 그의 우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챔피언 돼도 문제없다. 내가 체급을 바꾸거나 복싱을 하거나 하면 된다. 우리는 서로를 위한다. 함께 훈련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 벨트가 중요하지만 그게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니까."

한 번 싸우고 나서 더 앙숙이 된 파이터들도 있다. 같은 라이트헤비급의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는 만나면 으르렁거리는 견원지간이다.

2015년 1월 UFC 182에서 존스가 판정승한 뒤 둘의 관계는 악화됐다. 오는 30일 UFC 214 재대결을 앞두고도 옥신각신하고 있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둘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존스는 "코미어와 라이벌 관계는 UFC 214에서 끝난다. 악감정은 남지 않을 것이다. 코미어가 나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스포츠맨처럼 굴고 내가 그보다 더 나은 파이터라는 걸 깨달으면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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