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J 레딕(왼쪽)과 크리스 폴의 인연은 4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스포티비뉴스=조현일 NBA 해설위원/전문기자] '미남슈터' J J 레딕이 새롭게 둥지를 튼 필라델피아 76ers보다 더 큰돈을 제시한 팀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리얼GM'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로케츠가 필라델피아보다 더 큰 금액을 내놓았다. 

올여름,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레딕은 4년간 활약했던 LA 클리퍼스를 떠나 필라델피아와 1년, 2,300만 달러에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반면, 레딕 영입에 사력을 다했던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과 에릭 고든, 크리스 폴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중요한 요원을 눈앞에서 놓쳤다.  

레딕을 데려오기 위해 '새 식구' 크리스 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여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으로 이적한 폴은 클리퍼스에서 레딕과 주전 백코트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볼 소유 시간이 긴 폴과 공 없는 움직임에 능한 레딕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레딕은 폴과 함께한 4년 동안 득점, 3점 성공률, 야투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폴이 뿌리는 양질의 패스가 큰 원동력이었다. 폴 역시 레딕의 스페이싱 능력을 십분 활용했다. 대학 시절만 하더라도 서로를 싫어한 사이였지만 클리퍼스에선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레딕은 "자유계약으로 풀리기 5일 전까지만 해도 휴스턴은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자유 계약 시장이 열리기 직전, 크리스 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가 얼마나 이 팀에 필요한 조각인지 이야기하더라"라며 폴의 리쿠르팅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딕은 돈보다는 출전 시간이 우선이었다. 휴스턴에선 한정된 플레이 밖에 하지 못할 것이란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휴스턴에는 레딕과 임무가 겹치는 고든이 건재하다. 2016-2017 시즌 식스맨 수상자인 고든은 벤치 멤버로는 최초로 한 시즌 200개 이상의 3점을 넣으면서 벤치 최다 3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레딕은 "휴스턴에선 벤치에서 출전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고든과 나는 플레이 내용까지 비슷하다"는 말로 로케츠 대신 필라델피아를 선택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아미르 존슨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영건들을 이끌 레딕은 클리퍼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주전 슈팅가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레딕이 지난 3시즌 동안 넣은 3점 개수는 601개로 이는 리그 최정상급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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