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충훈 PD·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뉴욕 주에서 열리는 UFC 대회 계체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켈빈 가스텔럼이 몸무게를 맞추지 못하고 계체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세로니와 경기가 바로 취소됐다. 계체 실패 상습범(?)으로 낙인찍힌 가스텔럼은 미들급을 쫓겨났다.

지난 4월 UFC 210에선 다니엘 코미어가 하체를 가리기 위해 펼친 수건에 손을 걸쳐 몸무게를 적게 나가게 하는 속임수로 계체를 통과했다. 감독관이 여러 명 있었는데, 눈앞에서 사기를 당했다. 일명 '타월 게이트'로 불린다.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유니언데일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5를 앞두고 22일 진행된 계체. 여기서 하반신 노출 사고가 터졌다.

7승 무패 전적으로 UFC 미들급에 데뷔하는 에릭 앤더스가 팬티를 벗고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앤더스가 계체를 통과하자 감독관 하나가 잡고 있던 수건 끝을 무심코 놓아 버린 것. 얼른 수건을 다시 잡아챘지만 이미 앤더스의 중요 부위가 기자들에게 노출된 뒤였다. 카메라에 다 잡히고 말았다.

▲ 미들급 파이터 에릭 앤더스는 UFC 데뷔전을 앞두고 계체에서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UFC는 지난해 6월부터 선수들의 숙소에서 실제 계체를 먼저 진행한다.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한 다음, 공개 계체를 연다. 이 사고가 관중들이 꽉 들어찬 공개 계체에서 일어났다면 UFC 역사에 오점을 남길 뻔했다.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주에서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후로, UFC는 뉴욕 주에서 4번 대회를 열었다. UFC 온 폭스 25가 이곳에서 열리는 다섯 번째 대회다.

대회를 관리하는 뉴욕 주 체육위원회 감독관들이 종합격투기 대회를 운영한 경험이 많지 않아 실수가 자주 나온다. 앤더스처럼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

다행히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없었다. 26명 출전 선수 전원이 몸무게를 잘 맞췄다. 낫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공개 계체에서 관중들을 만나고 상대 선수와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위 영상)

메인이벤트는 3연패에 빠진 크리스 와이드먼과 미들급으로 올라와 선전하고 있는 켈빈 가스텔럼의 경기다. 데니스 버뮤데즈와 대런 엘킨스의 페더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다.

지안 빌란테와 패트릭 커민스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지미 리베라와 토마스 알메이다의 경기 등 메인 카드 4경기 모두 뉴욕 주 출신과 비 뉴욕 주 출신의 대결 구도다.

UFC 온 폭스 25 메인 카드는 23일 오전 9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된다.

▲ 188cm 크리스 와이드먼과 175cm 켈빈 가스텔럼의 미들급 경기가 UFC 온 폭스 25의 메인이벤트다.

■ UFC 온 폭스 25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186파운드/84.37kg) vs 켈빈 가스텔럼(185.6파운드/84.19kg)
[페더급] 데니스 버뮤데즈(145.4파운드/65.927kg) vs 대런 엘킨스(145.6파운드/66.04kg)
[라이트헤비급] 패트릭 커민스(205.4파운드/93.17kg) vs 지안 빌란테(205.8파운드/93.35kg)
[밴텀급] 지미 리베라(135.8파운드/61.607kg) vs 토마스 알메이다(135.2파운드/61.33kg)

- 언더 카드

[웰터급] 라이만 굿(170.4파운드/77.29kg) vs 엘리제우 잘레스키(170.4파운드/77.29kg)
[미들급] 하파엘 나탈(185.2파운드/84.0kg) vs 에릭 앤더스(185.4파운드/84.10kg)
[웰터급] 라이언 라플래어(170.8파운드/77.47kg) vs 알렉스 올리베이라(170.6파운드/77.389kg)
[헤비급] 다미안 그라보브스키(261.4파운드/118.57kg) vs 체이스 셔먼(250.8파운드/113.76kg)
[페더급] 카일 보크니악(145.2파운드/65.86kg) vs 제레미 케네디(144.8파운드/65.68kg)
[밴텀급] 브라이언 캘러허(135파운드/61.23kg) vs 말론 베라(135.6파운드/61.51kg)
[헤비급] 티모시 존슨(264.2파운드/119.84kg) vs 주니어 알비니(264.6파운드/120.0kg)
[페더급] 셰인 버고스(145.2파운드/65.86kg) vs 고도프레도 페페이(145파운드/65.77kg)
[라이트급] 프랭키 페레즈(155.6파운드/70.58kg) vs 크리스 웨이드(155.6파운드/70.5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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