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과 양효진 ⓒ FIVB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리시브와 경기 운영 등 모든 점에서 뛰어난 김연경은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그러나 배구는 김연경 혼자만으로 이길 수 없다. 한국의 고민은 김연경을 받쳐줄 걸출한 선수였다. 한국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원인은 양효진(현대건설)의 선전이었다.

김연경이 좌우 사이드에서 공격 득점을 올릴 때 양효진은 중앙을 지켰다. 탁월한 블로킹 감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기습적인 속공과 시간차공격으로 알토한 같은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 2그룹 예선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19)으로 이겼다.

7승 1패 승점 22점을 기록한 한국은 2그룹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은 23일 열리는 폴란드와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그룹 상위 3개팀과 파이널 개최국 체코가 맞붙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날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반면 결선 진출 경쟁을 펼친 불가리아는 푸에르토리코에게 1-3으로 져 한국의 파이널 진출이 결정됐다. 이번 그랑프리 1차 목표인 2그룹 결선행에 성공했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모두 잘하면 한국이 이길 확률이 높다는 공식은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나타났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팀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1, 2주차 경기에서 세터 염혜선(IBK기업은행)과 호흡에서 고생했다. 공격수들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염혜선은 수원에서 열린 3주차 경기에서 한결 발전했다. 한층 안정된 토스를 받은 김연경은 21일 카자흐스탄 전과 22일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콜롬비아와 경기에서는 1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양효진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13점을 올린 양효진은 블로킹은 물론 속공과 시간차공격으로 콜롬비아의 코트를 공략했다. 양쪽 날개와 중앙이 모두 살아난 한국은 콜롬비아의 패기를 잠재우며 이번 그랑프리 7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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