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누치 ⓒ밀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AC밀란 데뷔전을 치렀다.

밀란은 22일 오후 6시 35분(한국 시간) 중국 선전의 롱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두 번째 경기에서 뮌헨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1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3-1 패배를 만회했다.

경기 결과가 예상외였다. 전력상 열세라고 평가받았던 밀란이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뮌헨을 압도했다. 밀란은 적은 점유에도 간결한 역습과 날카로운 마무리로 뮌헨을 시종일관 위협했다.

전반 우세한 결과를 이끈 밀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적생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이후 밀란은 후반 17분 보누치를 비롯한 이적생을 연이어 투입하며 실험을 이어 갔다.

보누치의 밀란행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이 이동이라 불릴 만하다. 유벤투스의 리그 6연패를 이끈 보누치가 같은 리그, 그것도 더 낮은 순위를 기록하던 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란 예상은 없었다.

밀란은 보누치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25억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경기에 투입된 보누치는 포백의 일원으로 마테오 무사치오와 센터백을 구성했다. 보누치가 경기장에 투입되자 경기장에 있던 중국 관중이 큰 함성으로 보누치를 환영했다.

보누치는 큰 활약을 펼칠 시간은 없었다. 뮌헨이 4점 차 뒤쳐서 있어 파상 공세로 나섰긴 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밀란의 11명의 선수가 페널티박스 부근에 진을 쳤다. 뮌헨이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보누치의 투입으로만로 확실히 밀란의 수비에 무게감이 있어 보였다. 보누치는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수비 라인을 통솔했다. 보나벤투라가 주장이었지만 그라운드 안의 실질적 주장은 보누치였다.

밀란은 향후 보누치 중심으로 수비가 개편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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