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약스의 돌베리(왼쪽)와, 사수올로의 베라르디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알바로 모라타(24)와 결별을 확정했다.

첼시는 21일(현지 시간) 모라타 이적을 공식화했다. 모라타가 첼시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으로 여름 이적 시장 내내 가장 시끄러웠던 모라타 '이적 사건'이 종료됐다.

모라타가 이적하면서 1000억이 넘는 이적료를 안겼지만 백업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모라타의 이적은 레알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카림 벤제마에게 밀려 주로 교체로 나섰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26경기(교체 12회)에 나서 15골 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당 득점엔 누구보다 밀리지 않는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쓸 수 있고 또한 가레스 베일이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기존의 'BBC'를 활용한 4-3-3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어떤 포메이션을 서더라도 백업 공격수는 필수다. 모라타가 이적하면서 사실상 레알 1군에 남은 '공격수'는 벤제마가 전부다. 보르하 마요랄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이제 로테이션이 필수다.

마르코 아센시오를 비롯한 2선 선수로 부족한 최전방 공격수를 메우는 방법이 있지만 시즌 내내 백업 공격수 없이 보낸다는 건 감독에게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려했고, 모라타를 보낸 레알이 영입할 만한 후보 선수 2명을 제시했다. 물론 영입 1순위 킬리안 음바페(18·AS모나코) 이적이 불발됐을 경우다. 

▲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뛴 만 19세의 돌베리(오른쪽)

#후보 1- '원더키드' 카스퍼 돌베리(現 아약스, 만 19세, 187cm)

현재 유럽 공격수 중 가장 핫 한 공격수 카스퍼 돌베리가 후보군 중 하나다. 돌베리는 지난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떠뜨렸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놀라운 사실은 그의 나이가 19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돌베리는 유럽 무대에서도 검증을 마쳤다. 돌베리는 지난 시즌 아약스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덴마크 국가 대표에서 선발됬고 2016년 올해의 아약스 영 플레이어, 올해의 덴마크 영플레이어상을 독식했다.

돌베리는 보통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며 연계, 포스트 플레이, 마무리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 만 19세의 나이로 밀란 상대 최로의 한 경기 4골을 넣은 베라르디

#후보 2-'사수올로 스타' 도메니코 베라르디(現 사수올로, 만 22세, 183cm)

사수올로의 스타 도메니코 베라르디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걸쳤다. 베라르디는 만 18세에 프로에 데뷔해 데뷔 시즌부터 활약했다. 데뷔 시즌11골을 시작으로 이후 16골, 15골, 7골로 꾸준히 득점 포를 이어 갔다. 지난 시즌엔 25경기에 나서 1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베라르디는 세리에B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경험도 있고, 세리에A의 명가 AC밀란을 상대로 한 경기 4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나이 만 19세 달성한 기록이다.

베라르디는 원래 유벤투스와 사수올로의 공동 소유 선수였지만 세리에A가 공동 소유 방식을 없애면서 유벤투스 바이백 조항을 걸고 사수올로에 남았다. 그러나 주전으로 뛸 팀을 원했고 계속해서 사수올로에 남는 것으로 했다.

베라르디의 가장 큰 장점은 킥이다. 왼발 킥을 정교하게 구사할 줄 안다. 오른쪽 측면에서 컷인 하는 플레이가 그의 주요 루트다. 그래도 1선을 포함해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메리트도 있다.

물론 레알은 모라타를 이적료로 1000억이 넘는 돈을 챙겼다. 마음만 먹으면 S급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레알의 가장 큰 목표는 음바페 영입이다. 음바페의 이적료는 1500억을 훌쩍 넘는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하면 레알은 돈을 축척한 이후 다음 시즌 다시 노려야 한다. 큰 이적료는 지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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