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프린스 보아텡 SNS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부활한 왕자' 케빈-프린스 보아텡(30·라스 팔마스)이 한 사람을 위한 언더셔츠를 입고 한 시즌을 치른다. 심각한 뇌손상을 진단 받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약스 신성' 압델하크 누리(20)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다.

케빈-프린스 보아텡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올시즌 유니폼 아래 이 셔츠를 입기로 결정했다. 내 응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누리, 널 위해 기도할게"라며 언더셔츠를 공개했다.

보아텡이 공개한 언더셔츠는 누리의 유니폼을 꼭 빼닮았다. 뒷면에는 누리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졌고, 앞 면에는 '너를 위해 기도한다'는 글귀가 담겼다.

아약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누리는 코마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9일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프리 시즌 평가전에 출전했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의료진의 빠른 대처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진단 결과는 심각했다. 아약스는 13일 "누리가 심각한 영구적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 압델하크 누리

누리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는 축구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아약스 CEO 에드윈 판 데 사르는 성명을 발표했고 로빈 판 페르시, 티모시 포수 멘사, 루이스 수아레스 등은 쾌유를 비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제롬 보아텡(28·바이에른 뮌헨) 형인 케빈-프린스 보아텡은 지난 시즌 샬케에서 라스 팔마스로 이적했다. 지난 8월에는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다. 보아텡과 라스 팔마스의 계약은 2020년 6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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