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AC밀란에 합류한 수비수 보누치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빠진 유벤투스의 수비는 확실히 아쉬웠다.

유벤투스는 23일 오전 7시 05분(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수비 불안이 드러났다.

최근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적이 있었다. 유벤투스의 리그 6연패를 이끈 보누치가 유벤투스를 떠나 AC밀란으로 향한 '사건'이다.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등 이탈리아 이외의 명문 구단들이 거액의 연봉을 들고 보누치를 유혹했다. 그때마나 남은 보누치였지만 가족과 여러 가지 문제로 밀란으로 향했다.

보누치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스리백과 포백을 사용할 때 모두 중심이 되는 선수다. 특히 발밑이 좋아 빌드업에서도 능하다. 부폰과 함께 수비를 지휘하는 것 역시 보누치다. 유벤투스는 바르사를 상대로 포백으로 나섰다.

콰드로 아사모아-안드레아 바르잘리-메드히 베나티아-스페판 리히슈타이너가 포백을 구성했다. 그러나 엉성했다. 2% 부족했다. 프리시즌이라는 점과 또 다른 주축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빠졌다는 사실을 감안해야겠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21분 무실점을 기록한 '방패' 유벤투스의 수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후반엔 바르사가 메시와 네이마르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2골이 앞서 있어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유벤투스 수비가 큰 위기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유벤투스로서는 보누치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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