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12위 패트릭 커민스(36, 미국)가 피를 철철 흘리면서 투지로 승리를 일궈 냈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유니언데일 낫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5에서 13위 지안 빌란테(31, 미국)에게 2-1(29-28,28-29,29-28)로 판정승했다.

1라운드 초반만 해도 쉽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테이크다운 시도가 막혔고 빌란테의 펀치를 여러 번 제대로 맞았다. 게다가 버팅이 나면서 커민스의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시야를 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커민스는 쉽게 죽지 않았다. 전 세계 복싱 챔피언 안토니오 타버와 훈련에서 익힌 머리 움직임과 잽으로 판세를 뒤집어 나갔다.

▲ 패트릭 커민스

3라운드 빌란테의 원투펀치를 맞아 주춤거렸지만,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머리를 흔들면서 전진해 점수를 땄다.

커민스는 오빈스 생프루, 글로버 테세이라,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에게 (T)KO로 졌다. 너무 레슬링만 하려고 했다.

지난 4월 UFC 210에서 얀 블라코비치에게 판정승하고, 이번에 2연승을 달려 레슬링 기본에 압박 타격을 섞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가고 있다. 거기에 쉽게 꺾이지 않는 투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

통산 10승째(4패). 커민스는 얼굴이 퉁퉁 부었지만 콧수염을 만지면서 활짝 웃었다.

빌란테는 고향 뉴욕에서 지고 옥타곤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적은 15승 9패가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