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구 대표 팀 선수들이 폴란드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FIVB
[스포티비뉴스=수원, 정형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맹활약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폴란드를 꺾고 조 1위로 그랑프리 2그룹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이겼다. 

8승 1패 승점 25점을 기록한 한국은 2그룹 선두로 결선 진출을 성공했다. 2그룹 상위 3개 팀과 파이널 개최국 체코는 결선에서 맞붙는다. 

한국의 주장이자 기둥인 김연경은 팀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붙박이 주전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은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희진과 김수지는 각각 10점과 9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을 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잦은 실수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5개의 범실을 하며 4-8까지 뒤졌다. 그러나 김수지의 블로킹 성공과 김연경의 득점이 나오며 흐름은 바뀌었다. 한국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폴란드는 연이은 실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희진은 서브 에이스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16-12까지 점수 차이를 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폴란드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21-21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김희진의 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다시 앞서 갔다. 23-22 상황에서 김수지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주장’ 김연경은 정확한 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 폴란드는 8-6으로 앞섰다. 그러자 한국은 7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단숨에 역전했다. 김연경의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 등을 앞세운 한국은 13-7을 만들었다. 

폴란드는 무너졌다. 서브 범실과 공격 실수가 지속됐다. 한국은 김연경이 강약을 조절한 공격을 펼치며 폴란드 수비진을 공략했다. 한국은 2세트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여유 있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8-9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폴란드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12-9를 만들었다.  

폴란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8-19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이 가볍게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연경은 고비에서 더욱 강해졌다. 20-20에서 다시 앞서가는 공격에 성공했다. 김희진과 황민경이 득점을 보탠 한국은 폴란드를 꺾고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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