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이 폴란드전에서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 FIVB
[스포티비뉴스=수원, 정형근 기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배구 여제’ 김연경(29, 중국 상하이)의 1분 1초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김연경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보답했다.  

한국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이겼다. 

8승 1패 승점 25점을 기록한 한국은 2그룹 선두로 결선 진출을 성공했다. 2그룹 상위 3개 팀과 파이널 개최국 체코는 결선에서 맞붙는다. 

폴란드전이 열리기 약 50분 전. 김연경이 몸을 풀기 위해 코트에 나서자 박수가 쏟아졌다. 김연경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팬들은 김연경의 움직임을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좌석에 앉지 못한 관중들은 경기 내내 서서 김연경을 외쳤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은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전위에 서면 공격 득점을 하며 해결사 임무를 다했다. 후위로 빠지면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로 후배들을 지원했다. 공격에 성공한 김연경이 파이팅을 외치면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했다. 

김연경은 2011년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했다. 6년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한 그는 2016~2017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먼 타지에서 승전보를 전해온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전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전한 김연경은 두꺼운 팬 층을 확보했다. 많은 팬들은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김연경을 보기 위해 수원체육관을 찾았다.

오후 2시에 시작한 경기는 100분 정도 지나서 마무리됐다. 김연경은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호흡한 많은 팬들은 만족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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