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정찬 기자]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3주차 폴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이겼다.

홍성진 감독은 올해 대표 팀 지휘봉을 잡고 나선 첫 대회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배유나와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14명의 엔트리 중 12명만이 경기에 뛸 수 있게 됐다. 홍 감독은 "예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 선수들이 나오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12명의 선수가 똘똘 뭉쳐 더 큰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한국은 2그룹 선두(승점 25점, 8승 1패)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짧은 훈련 기간 선수들을 이끌며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마친 홍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호흡이 좋아졌고, 서로 대화가 잘 이뤄졌다. 나는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길을 만들어주고 보호해주며 인도했을 뿐이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표 팀 주전 세터 염혜선은 "믿고 따라오라는 감독님 지시를 따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홍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다른 선수들 또한 홍 감독의 대표 팀 코치 시절을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겪었기에 믿고 따랐다.

홍 감독은 "이제까지 표현을 안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선수들의 그릇이 더 커져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슴이 벅차다"며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한국은 체코에서 열리는 결선을 위해 26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떨어졌다. 남은 기간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쓸 것이다. 또한 체코에 가기 전 경기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고치고 세밀한 부분을 다듬어 결선에 나설 것"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영상] 폴란드전 승리 후 홍성진 감독 인터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