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은 자신이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3, 미국)은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25 메인이벤트에서 켈빈 가스텔럼에게 3라운드 3분 45초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이겼다.

와이드먼은 루크 락홀드, 요엘 로메로, 게가드 무사시에게 지며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번 승리는 2015년 5월 UFC 187에서 비토 벨포트에게 이긴 이후 793일(약 2년 2개월)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와이드먼은 지난 23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마치 챔피언벨트를 얻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와이드먼은 경기에서 1라운드 종료를 10초 남겨 두고 가스텔럼에게 왼손 펀치를 맞아 쓰러졌다. 가스텔럼은 남은 10초 동안 와이드먼을 끝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고 말았다. 이에 가스텔럼은 "30초만 더 있었다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와이드먼은 다운에 대해 "가스텔럼은 내게 좋은 타격을 맞췄다. 다리가 잠시 풀렸지만 내 정신은 멀쩡했다. 경기에서 피니시 당하지 않았다. 쓰러져도 다시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 오늘 밤 내내 맞을 준비가 돼 있었다. 라운드 쉬는 시간 동안 회복했다. 2라운드 시작할 땐 1라운드 처음처럼 멀쩡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먼은 자신의 인간극장에 대해 말했다.

"사람들은 잊고 있지만 난 9승 무패였고 앤더슨 실바와 싸웠던 사내다. 난 이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2번이나 꺾었던 사람이다. 3연패는 내가 정상에 있을 때 겪은 역경일 뿐이다. 연패로 모두가 날 의심했고 그것은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 모든 패배가 나 자신에게 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그것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이겼다."

와이드먼은 경기 후 브라이언 스탠과 인터뷰에서 "영국 얼간이야, 숨지 말고 나와 싸우자"며 마이클 비스핑을 도발했다.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은 도망가고 있다. 비스핑은 자신의 힘으로 훌륭히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챔피언이 된 지금의 비스핑은 그저 도망자일 뿐이다. 방어도 제대로 안 하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와이드먼은 여전히 자신이 세계 최고라고 믿는다. 와이드먼은 "내가 챔피언이다. 나야말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사람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스핑이 배짱이 있다면 나와 싸울 것이다. 로버트 휘태커는 훌륭히 잠정 챔피언이 됐고 비스핑과 싸울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휘태커는 부상을 입었고 무릎 수술이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난 언제든지 타이틀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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