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명호가 레전드 FC에 이어 엔젤스 파이팅에서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울버린' 배명호(31,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엔젤스 파이팅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배명호는 24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엔젤스 파이팅 04 '천사의 귀환' 메인이벤트에서 베크나잘(25, 키르기스스탄)에게 1라운드 4분 9초 파운딩 연타로 TKO승(레퍼리 스톱) 했다.

배명호는 천천히 전진하며 베크나잘을 펜스로 몰았다. 펀치를 던지면서 붙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톱포지션으로 올라갔다. 이어진 파운딩 연타. 베크나잘이 밑에 깔려 반격하지 못하자 심판은 경기를 멈췄다.

챔피언벨트를 어깨에 두른 배명호는 "양성훈 감독님과 도와 주시는 많은 대표님들께 감사하다"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 그 가운데에서 날 믿어 주는 여자 친구에게도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배명호는 홍콩 단체 레전드 FC 웰터급 챔피언 출신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3월 엔젤스 파이팅으로 복귀했다.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한 배명호는 7경기 무패 행진(6승 1무)을 달렸다. 통산 전적은 15승 1무 5패가 됐다.

▲ 임준수의 강력한 파운딩. 루카스 타니는 특기인 딥 하프 가드를 써 보지 못하고 졌다. ⓒ이교덕

무제한급 임준수(34, 엔젤스 파이팅 & WKA)는 주짓수 검은 띠 루카스 타니(34, 브라질)를 타격으로 압도했다. 1라운드 1분 52초 만에 파운딩 연타로 TKO승(레퍼리 스톱) 했다.

임준수는 왼손 잽과 오른발 로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타니는 임준수의 압박에 뒤로 주춤거렸고 정타를 여러 번 허용했다.

타니는 특기인 딥 하프 가드로 임준수를 옭아매려고 했지만, 임준수는 몸무게로 타니를 누르고 망치처럼 강력한 파운딩 펀치 연타를 내리쳐 경기를 끝냈다.

임준수는 "당연히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주짓수 고수고, 주짓수를 내가 너무 못한다.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 엔젤스 파이팅 무제한급 타이틀전을 원한다. 로드 FC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 문기범은 2년 7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이교덕 기자

2년 8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 문기범(29, 대전 팀 매드)은 계체를 실패해 라운드마다 2점씩 감점된 알리헌(31, 우즈베키스탄)에게 2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 통산 전적 6승 3패가 됐다.

알리헌이 만만치는 않았다. 10분 동안 레슬링에서 문기범과 엎치락뒤치락했다.

문기범은 "상대가 계체를 실패하는 바람에 내가 이긴 것 같다. 3라운드 경기였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경기 펼치지 않겠다"며 "화끈한 경기 펼치던 문기범으로 돌아오겠다. 누가 오든 여기에 다 묻어 버릴 수 있다. 엔젤스 파이팅 페더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엔젤스 파이팅 04 '천사의 귀환'

[웰터급 타이틀전] 배명호 vs 베트나잘
배명호 1라운드 4분 9초 파운딩 TKO승

[무제한급] 임준수 vs 루카스 타니
임준수 1라운드 1분 52초 파운딩 TKO승

[66kg 계약] 문기범 vs 알리헌
문기범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80kg 계약] 이용재 vs 한동호
이용재 1라운드 1분 5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윤다원 vs 곽원
윤다원 1라운드 1분 2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스토로급(입식)] 허예린 vs 박서린
허예린 3라운드 57초 TKO승

[플라이급] 이종관 vs 이창호
이창호 2라운드 2분 54초 기무라 서브미션승

[75kg 계약] 유상훈 vs 지상훈
유상훈 1라운드 4분 37초 펀치-킥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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