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정찬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수원에서 열린 그랑프리 3주차 3경기를 모두 이기며 1위(승점 25점, 8승 1패)로 예선을 마쳤다. 한국은 체코에서 열리는 결선 라운드에서 독일과 29일 4강전을 치른다.

수원 라운드에서 숨은 공신은 리베로 김연견(23, 현대건설)이었다. 김연견은 초반 두 경기 부상 중이었던 주전 리베로 김해란을 대신해 출전했다. 첫 경기였던 카자흐스탄전에는 세트당 디그 3.33개와 리시브 성공률 62.5%, 콜롬비아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세트당 디그 2.67개와 리시브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김연견은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됐다. 내가 잘하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는 만큼만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잘됐다"며 두 경기 소감을 말했다.

성인 대표 팀에 처음 발탁된 김연견은 주전 리베로 김해란의 존재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올 때마다 안정된 플레이로 리베로의 임무를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김연견은 "국제 대회이다 보니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했다. 중요한 경기이기에 더 열정적으로 경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견은 독일과 예선 첫 경기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 서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V리그 2011-12시즌 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김연견은 "몇 년 만에 서브를 넣었다. 그냥 넘기자는 생각만 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졌다. 생각지 못했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당시 기분을 표현했다.

한국은 26일 결선 라운드를 위해 체코로 떠난다. 김연견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끌어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영상] 예선 라운드 '재발견' 김연견 인터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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