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이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갔다.

조성빈은 지난 22일 열린 TFC 15에서 일본인 베테랑 나카무라 요시후미(29, 일본)에게 2라운드 1분 39초 어퍼컷에 이은 파운딩 TKO로 이겼다.

나카무라의 마우스피스가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어퍼컷이었다. 이어진 파운딩 폭격에 나카무라는 기절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직후 응급실로 간 나카무라는 턱뼈가 부서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조성빈의 강렬한 TFC 데뷔전이었다.

▲ 조성빈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앞세워 나카무라 요시후미에게 KO로 이겼다. ⓒ이교덕 기자

조성빈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요시후미와 나는 레벨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자신감 넘치는 말을 입으로만 떠들지 않고 경기에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조성빈은 떠오르는 국내 유망주 파이터다. 8승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피니시율 100%에 달하는 화끈한 선수다. 페더급에서 180cm라는 출중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타격, 주짓수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외모 또한 준수해 차세대 스타 파이터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조성빈은 "지인들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줬다. 그렇기에 해외 대회보다 심적 부담이 조금 더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 요시후미는 조성빈의 소속 팀 익스트림 컴뱃 '킬러'다. 이미 익스트림 컴뱃 소속 선수 김재웅과 임병희를 이겼다.

요시후미는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을 2013년 일본 대회에서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이긴 적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3월 TFC 14에선 임병희를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제압했다.

"요시후미는 팀 동료들을 이긴 선수였다. 부담되진 않았나"라고 묻자, 조성빈은 "나카무라가 익스트림 컴뱃 팀의 페더급을 몰살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준비했고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싸웠다"고 답했다.

조성빈은 "작전대로 싸우는 걸 목표로 뒀다. 많은 동작 가운데 오늘과 같은 파운딩도 많이 연습했다. 몸에 익은 움직임들이 그대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조성빈의 목표는 UFC 진출이다. ⓒ이교덕 기자

TFC는 여러 한국인 UFC 파이터들을 배출했다. 국내 파이터들의 'UFC 등용문'으로 방태현, 양동이, '마에스트로' 김동현, 곽관호, 김지연 등이 TFC에서 싸웠고 UFC에 입성했다. 조성빈 또한 그 길을 걷길 원한다.

"이번 상대 요시후미는 내가 UFC를 가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했다. 더 좋고 실력을 갖춘 선수와 계속 싸우고 승리해 UFC에 진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조성빈은 "아버지가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효성스러운 면모도 보여 줬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 화끈한 스타일과 출중한 실력, 성품 등 흠잡을 것 없는 '팔방미인' 무패 파이터 조성빈, 앞으로의 행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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