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 ⓒ강원FC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관령 테베즈’ 이근호가 전반기 체력왕으로 우뚝 섰다.

이근호는 전반기에 강원FC를 지키는 대들보였다. 올 시즌 팀이 치른 리그 2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현재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이근호를 비롯해 주세종(서울), 오르샤(울산), 김신욱(전북), 심동운(포항), 김민혁(광주), 송승민(광주), 멘디(제주) 등 8명에 불과하다. 이근호는 2122분을 뛰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76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 K리그 클래식 최다 출전 시간이다. 

이근호는 23경기 가운데 21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14번째 경기였던 제주전에서 후반 35분 교체로 나갔다. 이후 6경기에서 다시 풀타임을 뛰었고 리그 21번째 경기인 인천전에서 처음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근호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 갔다. 이어 울산전과 대구전에서 1분도 빠짐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이근호는 지난해 4월 10일부터 58경기 연속 출전 중이다. K리그 역대 2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필드 플레이어로 범위를 한정하면 17위다. 현재 역대 연속 출전 톱30 가운데 기록을 이어 가고 있는 선수는 송승민(73경기)과 이근호뿐이다. 올해 남은 15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역대 12위, 필드 플레이어 7위가 될 전망이다. 

이근호는 매 경기 출전해 강원FC 선전을 이끌었다. 개막전부터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지난 3월 4일 열린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진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2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11에 5번, 라운드 MVP로 2번 선정됐다. 정조국이 부상으로 빠져 집중마크를 받는 상황에서도 최전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근호는 K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2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원FC 소속 첫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A매치에 2경기 나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건재를 알렸다. 이근호는 오는 29일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근호는 “감독님이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신다. 훈련 시간을 선수 컨디션에 맞춰 조절해 주신다. 대화를 통해 가장 좋은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이런 배려에 책임감을 더 느끼고 한 발 더 뛰게된다”며

”기록적인 부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FC의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이근호가 후반기에도 강원FC 공격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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