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루수로 나서서 러닝 스로를 하고 있는 서동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에는 200타석 이상을 뛴 3할 타자가 있다. 콘택트 능력에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확고부동 주전은 아니나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전천후 야수 서동욱 이야기다.

지난 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서동욱은 단번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안치홍 전역 전까지 주전 2루수를 맡았다. 2003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124경기에 출전했고 411타수를 기록했다. 16홈런을 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67타점으로 데뷔 첫 40타점을 넘겼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다. 지난해 84이닝을 지켰던 우익수는 이명기가 자리 잡았다. 안치홍은 전역해 주전 2루수에 나섰다. 1루에는 김주찬이 있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인상적인 활약은 부족하지만 시즌 타율 0.302(323타수 70안타) 5홈런 40타점은 백업 선수로 보기에는 좋은 성적이다.  

서동욱이 없었다면 KIA는 현재같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서동욱은 안치홍이 부상했을 때는 2루수로, 김주찬이 부진할 때는 1루수로 경기에 나서 무리 없이 그 자리를 메웠다. 유틸리티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서동욱은 하고 있다. 올 시즌 김민식 이명기 트레이드가 있기 전, KIA 원조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꼽을 수 있는 선수가 서동욱이다.

여러 포지션을 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전천후 야수 경험이 있는 서동욱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서동욱은 "각 포지션마다 공을 잡는 포켓 위치와 던지는 모션, 밸런스가 다르다. 몸을 빠르게 바꿔야 한다. 그게 가장 어렵다"며 멀티 플레이어가 사는 법을 이야기했다.
▲ 미트를 끼고 1루수로 나선 서동욱(왼쪽). 송구를 피하는 투수 양현종. ⓒ 한희재 기자

서동욱은 멀티 포지션에 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동욱은 '최근 트렌드'라고 말했다. "요즘은 한 포지션만 잘하는 선수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많이 요구한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군에 올라오기 위해 틀에 박힌, 한 포지션만 뛰는 운동을 하지 않고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있다"며 최근 동향을 분석했다.

이어 "관점 차이다. 한 포지션만 뛰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과 다르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것이다"고 한 서동욱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어려운 순서부터 차근차근 연습해야 가능한 일이다"며 여러 포지션을 뛰기 위해 준비하는 방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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