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라울러의 전 코치 팻 밀레티치가 라울러와 도널드 세로니 경기에 대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5, 미국)는 화끈한 경기로 유명하다. 상대와 난타전을 벌이며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만들었다.

2015년 7월 UFC 189에서 로리 맥도날드와 경기, 지난해 1월 UFC 195에서 카를로스 콘딧 경기가 대표적이다.

라울러의 전 트레이너이자 절친한 친구 팻 밀레티치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MMA 아워에서 "라울러는 그 누구와도 싸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니저가 먼저 경기를 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도널드 세로니와 경기에 대해 한마디 했다.

"세로니는 너무 위험한 상대다. 라울러가 세로니를 꺾어서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내가 만약 라울러의 매니저였다면 절대 이 경기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난 무작정 라울러가 세로니에게 질 것이란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단지 세로니는 위험한 파이터라고 말하고 싶다. 세로니는 강한 펀치와 킥을 던지는 다재다능한 파이터다. 그라운드도 좋다. 장난 아닌 선수다. 세계 수준의 파이터다. 만약 내게 경기 선택권이 있다면 싸울 선수 목록에서 세로니와 이름은 지워버릴 것이다. 승산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원래 라울러와 세로니는 지난 9일 열렸던 UFC 213에서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로니의 혈액 감염 문제 때문에 경기 일정이 재조정됐다. 

두 선수는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싸운다.

이번 경기 이야기 외에도 밀레티치는 라울러의 업적에 대해 칭찬했다.

"라울러는 지난 2년간 쉴 새 없이 싸웠고 웰터급 최고의 선수들을 꺾어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싸웠다. 그것도 평범한 경기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들 상대로 혈전을 펼쳤다."

그런 혈전이 라울러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타이론 우들리와도 경기하게 됐을 때, 난 또 다른 친구 맷 휴즈에게 '휴즈, 아무래도 라울러가 우들리에게 1라운드 안에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들리는 1라운드에 폭발적이고 그 누구도 눕힐 수 있는 한 방을 가졌기 때문이다."

"결국 라울러는 1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미 라울러는 우들리와 경기 전에 미칠 듯이 훈련하고 싸워 왔기 때문에 육체, 정신적으로 기복이 심하고 힘들 수밖에 없었다."

라울러는 맥도날드 경기에서 유효타 86대를 맞았고 얼굴이 엉망이 됐다. 콘딧과 싸운 경기에선 무려 유효타 176대를 맞았다. 많이 맞았기 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들리와 경기에서 라울러는 1라운드 2분 12초 만에 펀치 KO로 졌다.

밀레티치는 라울러가 그렇게 싸워 온 것을 "대단하고 놀랍다"고 평했다.

UFC 214 언더 카드 경기는 오는 30일 일요일 아침 7시 30분 SPOTV ON과 SPOTV에서 생중계된다. 메인 카드는 오전 11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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