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이교덕 김건일 백상원] UFC 라이트급 랭킹 7위 케빈 리(24, 미국)는 TUF 26 코치에 저스틴 개이치와 에디 알바레즈가 선정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리는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원래 TUF 26 코치는 내가 될 예정이었다. 둘이 싸우는 것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는 "개이치와 알바레즈는 '뇌사' 선수들이다. 둘 다 얻어맞길 좋아하는 골 빈 파이터들이다"라며 혹평했다. 특히 알바레즈에겐 "늙어 닳고 뇌진탕에 빠진 한물간 선수"라며 비난했다.

그런 알바레즈와 리가 지난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트레이닝 센터에서 마주쳤다. 알바레즈에게 혹독한 표현을 써 가며 모욕한 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놀랍게도 아이돌스타를 만난 '소녀 팬' 같이 행동했다.

막상 알바레즈가 자기 앞에 나타나자 리는 흥분해서 기뻐 날뛰었다. 계속 팬이라고 말하며 사인해 주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재촉했다.

리는 SNS에 알바레즈와의 만남을 올리며 "난 늙고 닳아빠진 파이터가 역경을 극복하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세대를 지지해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말 고맙다, 알바레즈"라고 말했다.

'닳아빠진 파이터' 알바레즈 또한 "그 어떤 파이터도 팬 없이 존재할 순 없다. 팬들이 없다면 우린 그저 싸움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다. 이 팬 친구는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모든 지지와 응원에 고맙다"고 응답했다.

'특별한 팬'과 훈훈한 만남을 가진 알바레즈는 TUF 26에 출연해 라이트급 랭킹 5위 저스틴 개이치와 코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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