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국은 타이틀 도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TFC 페더급 전선이 뜨겁다. 챔피언 김재웅을 비롯해 쟁쟁한 실력자들이 포진해 있다. 그 가운데 정한국(2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다.

정한국은 2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경기가 잡히지 않았다. 이번에 챔피언과 싸우고 싶다"고 희망했다.

정한국은 지난 3월 TFC 14에서 전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와 명승부를 펼쳤다. 판정은 무승부였고, 사람들마다 판정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정한국은 "싸울 때는 경황이 없어서 잘 몰랐고 어필하기도 힘들었다. 세컨드들은 애매하다고 말했다. 나중에 영상을 다시 보니 판정이 조금 의아했다"고 말했다.

"호각의 승부에서 내가 더 적극적으로 싸웠던 것 같다. 내가 이겼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TFC 15에선 페더급 콘텐더들의 경기가 있었다. '팔콘' 조성빈이 TFC 데뷔전에서 나카무라 요시후미에게 2라운드 1분 39초 어퍼컷에 이은 파운딩으로 KO승 했다. 전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도 길영복에게 1라운드 1분 43초 팔꿈치에 이은 펀치 KO로 이겼다.

경쟁자들의 경기에 대해 정한국은 "두 선수 모두 경기 잘한 것 같다. 둘 다 신체 조건이 훌륭하다"며 칭찬했지만, 할 말을 따로 있었다.

정한국은 "최승우의 무에타이를 부술 자신 있다", "조성빈은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한 격투기 엘리트로 알고 있다. 지난 경기 깔끔하게 잘했다. 하지만 야성적인 면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평했다.

결국 "최승우, 조성빈 모두 이길 자신 있다. 내가 더 잘한다"고 확신했다.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은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정한국은 무작정 들어온다. 나와 같은 하드 펀처와 싸운 적 없어서 무서운 걸 모른다. 그렇게 들어왔다가는 펀치를 맞고 기절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한국은 그런 김재웅의 발언에 웃으며 "김재웅은 나 같은 맷집을 가진 사람을 때려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내 턱에 김재웅의 주먹이 부러지지 않을까?"라고 응수했다.

"김재웅과 싸우면 100% 이길 자신이 있다. 오히려 내겐 최승우, 조성빈 같은 선수보다 챔피언 김재웅이 더 쉬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화끈하게 싸우느라 많이 맞아 가며 싸우는 것 같다. 건강이 걱정된다"는 기자의 염려에 정한국은 "멀쩡하다. 머리가 아픈 적이 한 번도 없다. 경기 끝나고 바로 운동할 정도로 아무 이상 없다. 정 걱정된다면 정밀 검진 한 번 받아 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한국은 더 이상 자신의 위치가 정체될 만한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챔피언벨트를 간절히 원한다. 꼭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명승부 제조기' 정한국은 자신의 커리어를 대부분을 TFC에서 뛰며 헌신한 파이터다. 그는 2013년 12월 TFC 내셔널 리그 1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TFC가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나와 싸웠다. 자신의 싸움 13경기 가운데 11경기를 TFC에서 치렀다. 단골 파이터 정한국이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TFC의 걸음마 시절부터 정한국은 같이 했고 TFC와 함께 꾸준히 성장해 왔다. TFC는 2013년에 시작해 현재 정식 넘버링 15번째 대회까지 개최했다. 그 사이 많은 챔피언들이 배출됐고 여러 파이터들이 UFC로 진출했다. 어느새 정한국도 프로 데뷔 TFC 파이터에서 타이틀 콘텐더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런 정한국이 TFC 타이틀 도전 기회를 받아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TFC와 함께 한 터줏대감 파이터 정한국의 '성장 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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