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석민(왼쪽), 재비어 스크럭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두 경기 안 좋았으니까 더 집중하겠지." NC 김경문 감독은 삼성과 3연전 첫 두 경기를 내주고도 침착하려 노력했다. 그러면서 2경기 2득점에 그친 타자들이 살아나기를 바랐다. 

그의 바람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NC 다이노스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기회를 살리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6번에서 5번으로 타순을 옮긴 박석민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허리가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하던 모창민은 대타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후반기 첫 6경기에서 전승하는 동안 NC의 가장 큰 무기는 6연속 선발승을 거둔 선발 로테이션도, '단디4'가 버틴 불펜도 아니었다. 타자들이 '열일'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4.17로 5위였다. 대신 팀 타율이 0.361, OPS가 1.042에 달했다. 압도적인 방망이로 한화와 SK를 무너트렸다. 

그런데 삼성을 만나서는 침묵했다. 선발을 이기지 못했다. 25일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7회까지 안타 4개에 그쳤다. 결국 손시헌의 1타점 하나로 경기를 끝냈다. 26일에는 윤성환을 만나 7회까지 5안타 1볼넷으로 묶였다. 역시 1득점이 전부였다. 

소나기에 식어버린 대구의 기온처럼 NC 타선도 차가워졌다. 27일 경기에서는 1회 선취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3연전 첫 선취점이었다. 이후 2회 박민우의 비거리 105m짜리 3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해 9월 20일 kt 홍성용을 상대로 홈런을 친 뒤 310일 만의 일이다. 

7회에는 중심 타자들이 해결했다. 스크럭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친 뒤 박석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스크럭스는 5타수 1안타 2타점, 박석민은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1일 SK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쉬었던 모창민은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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