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첼로티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퍽퍽 얻어 맞았다. 4경기 연속 실점 그리고 8실점.

뮌헨은 27일 오후 8시 35분(한국 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인터밀란과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뮌헨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이 이어졌다. 

프리시즌 경기지만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뮌헨은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아스널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후 AC밀란에 0-4로 대패했고, 세 번째 프리시즌 경기였던 첼시와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2실점이나 내줬다.

슬슬 무르익어야 할 프리시즌 4번째 경기. 뮌헨은 전반에만 인터밀란에 2골을 얻어맞았다. 모두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내준 장면이다. 2실점 수비의 기본인 대인 마크에서 완벽하게 졌다.

▲ 실점 이후 낙담하는 뮌헨 골키퍼와 기뻐하는 인터밀란 선수들

첫 실점은 오른쪽 측면의 안드레아 칸드레바의 크로스를 에데르가 마무리했다. 공이 지면에 바운드 된 이후 뜬 볼을 마무리한 에데르의 기술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대인 방어한 펠릭스 괴체가 완벽히 놓쳤다.

두 번째 실점은 뮌헨의 수비 핵심 마츠 훔멜스의 실수다. 이번엔 왼쪽 측면에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달려온 에데르가 마무리했다. 훔멜스가 에데르를 전혀 마크하지 못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 프리들과 하비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면서 포백의 선수 구성을 달리했다. 프리들이 레프트백, 알라바가 마르티네스와 센터백을 구성했다. 전반 중앙 수비를 보던 괴체가 오른쪽 라이트백에 위치했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뮌헨 수비는 여전히 흔들렸다. 후반 14분, 후반 28분 인터밀란이 빠르게 처리한 프리킥에 이어 페리시치의 결정적인 슛과 크로스가 증거. 후반 2골 앞선 인터밀란이 의도적으로 라인을 내렸고 수비에 중심을 쏟았지만 간간이 나오는 수비 상황에서 뮌헨은 휘청휘청했다. 

뮌헨 하면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는 팀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을 비롯해 리그에서 25승 7무 2패로 이겼다. 34경기에서 89골을 기록하는 동안 22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 뮌헨의 실점 장면

그러나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계속해서 연이은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주장이자 수비의 중심 마누엘 노이어와 또 다른 핵심 수비 제롬 보아텡이 수비로 빠진 게 크다. 안첼로티 감독은 프리시즌 중 훔멜스와 하비 마르티네스, 다비드 알라바, 괴체 등 여러 선수를 센터백 조합으로 실험하고 있다. 지금은 수비 부진은 단순히 조합의 문제로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시즌이 시작되어서다. 마르티네스, 훔멜스, 보아텡 모두 실력을 충줄하지만 부상 결장 기간이 잦다. 한 선수가 복귀하면 한 선수가 다치는 식이다. 중앙 수비는 여느 포지션보다 조합의 확실해야 하고 꾸준해야 한다.

뮌헨의 수비는 계속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리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다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레알에 완패했을 당시, 마르티네스의 퇴장 징계와 훔멜스 완전치 않은 몸상태로 무리한 출전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안첼로티 감독은 뽀족한 수를 생각해야 한다. 뮌헨은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를 제패해야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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