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AVC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이 홈 팀 인도네시아를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제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E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4 25-16)로 이겼다.

한국은 C조 조별 리그에서 베트남, 스리랑카 그리고 '숙적' 일본을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C조 1위 한국과 2위 일본은 A조 1위 카자흐스탄, 2위 인도네시아와 8강 플레이오프 E조로 묶였다.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8강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F조 4위와 만난다. F조에 속한 이란과 호주 중국 등 강팀을 피하려면 플레이오프 성적이 중요하다.

조별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인도네세아에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제 기량을 회복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추격을 뿌리치며 8강 플레이오프 첫 승리를 따냈다.

김호철 감독은 세터에 노재욱(현대캐피탈), 윙 스파이커에 정지석(대한항공) 박주형(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에 신영석(현대캐피탈) 진상헌(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문성민(현대캐피탈) 리베로에 오재성(한국전력)을 선발로 투입했다.

전날 일본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긴 한국의 기세는 인도네시아와 경기 1세트에서 이어졌다. 8-8 동점에서 한국은 박주형의 서브 득점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12-8로 앞서갔다. 문성민과 정지석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한국은 이시우(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이은 다이렉트 득점까지 보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인도네시아는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은 25-21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13-13에서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여기에 세터 노재욱의 토스 난조까지 이어지며 인도네시아에 연속 실점했다. 16-20으로 뒤진 한국은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가 교체 투입됐다. 한국은 19-22까지 추격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단 한세트도 허용하지 않았던 한국은 1세트를 21-25로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세트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트 초반부터 날카로운 서브가 들어간 한국은 13-7로 앞서갔다. 문성민의 공격 득점과 인도네시아의 범실을 묶어 20-9까지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3세트를 25-14로 잡으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한국은 문성민의 공격과 신영석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4세트 8-3으로 앞서갔다. 여기에 진상헌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다이렉트 킬까지 보태며 1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를 손쉽게 25-16으로 잡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9일 카자흐스탄과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SPOTV+는 29일 저녁 6시 20분부터 이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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