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에릭 해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리그에서 손꼽히는 '불운남'에서 다승왕, 그리고 3년 연속 10승. NC 에릭 해커는 한 번 바꾼 등록명 만큼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뛰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그는 "나도 KBO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해커는 7회 2사까지 6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전 "해커가 삼성 상대로 잘 던졌다"며 연패 탈출을 바랐던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해커가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해커는 경기를 마치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삼성과 3연전) 첫 2경기에서 졌는데 꼭 이겨야 하는 날 승리투수가 돼서 기분이 좋다. 7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쉽지만 이것 역시 경기의 일부고, 승리를 따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KBO 리그 데뷔 시즌 4승 11패.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괜찮았다. 신생 팀 NC에서도 유난히 불운했던 해커는 2014녀 8승 8패를 거뒀고, 2015년에는 19승 5패로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12승 3패에 이어 올해 10승 3패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장수 외국인 선수다운 족적을 남겼다. 

해커는 "(10승은)당연히 내가 할 일이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투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이제 나도 KBO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이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팬들이 있어서 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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