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 페더급 B조 예선 결승전에서 김원기가 스위스의 위고 디체 선수에게 승리하는 장면.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1984년 LA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55) 씨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인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아내와 함께 산행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LA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오르는 투혼 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큰 감동을 줬다.

당시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 역사상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양정모(64)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한 채 보험 회사 영업 사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개인적인 문제로 전 재산을 날리는 시련을 겪기도 했던 그는 2009년 늦깎이로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인은 개인 사업을 하며 고향인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으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 왔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발인은 31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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