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대통령기 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NH농협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문혜경(왼쪽) 백설 ⓒ 문경,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문경, 조영준 기자] 국내 최고 권위의 정구대회인 대통령기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NH농협은행이 3년 연속 우승했다.

NH농협은행은 28일 경북 문경시 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옥천군청을 2-1로 이겼다.

테니스와 유사한 정구는 영어로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로 불린다. 정구는 1890년 경 일본에서 시작됐다. 서구에서 시작된 테니스는 아시아인들의 체격조건에 맞게 변형됐고 결국 정구란 종목이 탄생했다. 정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구는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지만 숨은 '효자 종목'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올해오 55회 째를 맞이하는 대통령기는 지난 1962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약 1천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경합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남·여 단체전 남·여 개인전(단·복식) 혼합복식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남녀 단체전은 2복식 1단식으로 진행된다. 3번에 걸쳐 치러지는 경기 중 2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1복식에서 NH농협은행은 에이스조인 문혜경(20)-백설(20) 조를 내보냈다. 이에 맞선 옥천군청은 조혜진(25)-이초롱(19) 조가 나섰다.

▲ NH농협은행의 단식 주자 김영혜 ⓒ 문경, 스포티비뉴스

NH농협은행은 전위에 나선 백설이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후위를 책임진 문혜경은 수비 뿐만이 아닌 강한 공격으로 상대 빈 코트를 공략했다.

경기는 NH농협은행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결국 문혜경-백설 조가 4-0으로 1복식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단식에서 맞붙은 이는 김영혜(21, NH농협은행)와 김지연(23, 옥천군청)이었다. 두 선수는 3-3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뒷심 싸움에서 이긴 이는 김지연이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김지연은 5-3으로 단식 경기의 승자가 됐다.

마지막 2복식에 출전한 NH농협은행의 나다솜(22)-이민선(19) 조는 옥천군청의 윤소라(21)-고은지(22) 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NH농협은행은 2복식을 4-0으로 이기며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07년 이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옥천군청은 10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다. 단식에 출전한 김지연이 선전했지만 2번의 복식 경기에서 NH농협은행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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