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하고 있는 김예림 ⓒ 목동,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책임질 '피겨 삼총사'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예림(14, 도장중)이 최종 승자가 됐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190점을 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예림은 2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여자 싱글 주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72.33점 예술점수(PCS) 56.8점을 합친 129.1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3.95점과 합산한 총점 193.08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174.17점으로 2위에 오른 임은수(14, 한강중)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2016~2017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임은수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선발전 1위에 오르며 자신이 출전하고 싶은 대회를 고를 우선권을 얻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일본, 프랑스)에 도전했지만 각각 5위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임은수에 이어 2위에 오른 그는 애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를 놓쳤다.

여러모로 힘들게 시즌을 마친 김예림은 국내에서 이규현 코치와 새 프로그램 완성에 집중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3.95점으로 1위에 오른 김예림은 여자 싱글 주니어부 18명 가운데 16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새로운 롱프로그램 곡인 영화 '라라랜드'의 OST에 맞춰 경기를 펼친 김예림은 스텝 시퀀스로 프로그램 포문을 열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이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좋은 출발을 보인 김예림은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 김예림 ⓒ 목동, 스포티비뉴스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도 무난하게 해낸 그는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내며 경기를 마쳤다.

김예림은 대부분 점프를 타노 점프(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뛰는 점프)로 뛰는 저력을 발휘했다. 장기인 타노 점프의 높은 성공률은 물론 한층 발전한 표현력까지 선보이며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김예림은 국내 대회에서 김연아, 임은수에 이어 190점을 넘는 쾌거를 이룩했다. ISU가 인정한 김예림은 공식 개인 최고 점수는 165.89점(2016년 일본 주니어 그랑프리)이다. 

이 점수는 비록 국내 대회에서 나온 점수라 공식 점수로 인정 받지 못한다. 그러나 김예림은 김연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임은수(14, 한강중)는 총점 174.17점으로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임은수는 첫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하며 59.81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개끗한 경기를 펼치며 쇼트프로그램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첫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져 4위에 그친 유영(13, 과천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총점 170.01점으로 위에 올랐다.

김예림과 임은수 그리고 유영 등 상위 5위권안에 진입한 선수들은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1위에 오른 김예림은 자신이 출전하고 싶은 대회는 먼저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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