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책임질 피겨 삼총사의 올 시즌 첫 번째 경쟁에서 김예림(14, 도장중)이 먼저 웃었다.

김예림은 2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여자 싱글 주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33점 예술점수(PCS) 56.8점을 합친 129.1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3.95점과 합산한 총점 193.08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174.17점으로 2위에 오른 임은수(14, 한강중)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예림은 대부분 점프를 타노(팔을 머리 위에 올리며 뛰는 점프)로 처리했다. 모든 구성 요소를 실수 없이 해낸 김예림은 총점 193.08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김연아 이후 국내 여자 싱글 선수가 받은 가장 높은 점수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 점수는 공식 점수로 인정받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임은수(14, 한강중)가 받은 191.98점을 뛰어 넘으며 김연아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원래 프로그램 클린이 목표였는데 깨끗한 경기를 해 만족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점프를 대부분 프로그램 후반부에 뛴 점에 대해 김예림은 "점프를 후반부에 뛰면 가산점이 올라가고 높은 점수를 받는다"며 "처음에는 체력 문제로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프가 몸에 익숙해지고 체력도 좋아져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동계체전이 끝난 뒤 훈련 도중 오른쪽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 최고 목표였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반하지 못한 김예림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예림은 지난해 7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는 부상으로 아직 준비가 부족했다. 그런 점을 생각해 좀 늦게 열리는 대회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 이후 최고 점수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점수는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클린에 집중했는데 정말 높은 점수가 나와 놀랐고 매우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동안 김예림은 1위보다 주로 2위에 그칠 때가 많았다. 지난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그는 임은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0일 열리는 시상식에는 김연아가 시상자로 참석한다. 아직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경험이 없는 김예림은 "아직 시상대 제일 위에서 서 본 적이 없었다"며 "그래서인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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