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20, 단국대)이 8개월 만에 빙판에 돌아왔다.

박소연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챌린지(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여자 싱글 시니어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모든 요소를 실수 없이 해낸 박소연은 기술점수(TES) 32.27점 예술점수(PCS) 28.24점점을 더한 60.51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63.04점으로 1위에 오른 최다빈에 이어 시니어부 여자 싱글 2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지난해 12월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스텝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왼쪽 복숭아뼈 부근의 뼈가 부러졌다. 진단 결과는 외과 골절이다.

수술대에 올랐던 박소연은 1월 종합선수권대회와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그리고 4대륙 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얼마 남게 놓지 않은 상황에서 큰 시련을 겪은 그는 8개월 만에 빙판에 돌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박소연은 평창 올림픽을 향해 달려왔다. 평생 꿈이었던 평창 올림픽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날벼락이 찾아왔다. 선수로는 치명적인 수술대에 오른 박소연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 도전을 동생들에게 맡겨야만 했다.

박소연이 없을 때 최다빈(17, 수리고)은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또한 3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종 10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 2장을 거머쥐었다.

박소연은 "오랜만에 하는 대회라 긴장을 했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평창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다. 그런데 부상을 입었다"며 "힘들었지만 평창 올림픽은 꼭 가고 싶은 대회라 포기할 수 없었다. 큰 사고가 닥쳤지만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없을 때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표해 국제 대회에서 선전한 최다빈을 칭찬했다. 박소연은 "다빈이는 아직 어린데 좋은 경기를 했고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와 대견했다"고 말했다.

아직 박소연은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하지 옷했다. 그는 "발목 뼈는 다 붙었다. 그런데 철심은 아직 박혀있다. 아직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앞으로 재활 치료에 전념해 제가 할 수 있는 기량을 다 펼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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