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양재동, 김민경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우리카드의 '찾아가는 배구 교실'은 올해도 계속됐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참가 대상을 유소년에서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로 넓혔다.

우리카드는 홈페이지와 SNS로 참가 신청을 받았고, 지난 18일 목동초등학교, 26일 국민대학교 배구 동아리 'VAT'와 배구 교실을 진행했다. 우리카드 유광우(32) 김정환(29) 김은섭(28) 하승우(22)는 29일 세 번째 배구 교실이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언남중학교 체육관을 찾아 서울배구클럽 동호인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서울배구클럽은 2011년 남자부를 창단했고, 올해 여자부까지 창단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동호회 회원들 속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했던 나혜원(31)이 코치로 함께하고 있었다.

나 코치는 "직업으로 한 배구와 달랐다. 선수들보다 배구에 열정적인 분들도 있어서 놀랐고, 취미 생활로 배구를 한다는 데 놀라서 돕고 싶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어 "아마추어 배구인이 선수들과 뛸 기회가 없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경험하고 함께 호흡하는 좋은 시간이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 연습 경기를 하고 있는 서울배구클럽 동호인들과 우리카드 유광우(오른쪽) ⓒ 양재동, 한희재 기자
동호회를 상대로 한 배구 교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유소년 배구 교실은 선수들이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며 배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데 집중했다면, 동호인들과 함께한 배구 교실은 '스파링'을 떠올리게 했다.

서울배구클럽은 다음 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전국 남녀 동호인 배구 대회 참가할 예정이라 선수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다. 우리카드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훈련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웠다. 한 팀으로 호흡하기도 하고, 상대 팀으로 맞서기도 하면서 선수들과 동호인 모두 진지하게 배구를 했다.

유광우는 배구 교실을 마친 뒤 "짧은 시간인데 많이들 오셔서 함께했다. 저희에게 또다른 계기가 된 거 같다.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배구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동호회가 더 활성화 돼서 배구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구 교실에 참가한 동호인 정준호(28, 교사) 씨는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고, 문효영(28, 직장인) 씨는 "앞으로도 선수들과 동호인들이 재미 있는 배구 경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 서울배구클럽 동호인들과 우리카드 선수들 ⓒ 양재동,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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