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30, 브라질)의 성공적인 밴텀급 복귀에 먹구름이 꼈다.

바라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14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에서 밴텀급 랭킹 8위 알저메인 스털링(27, 미국)에게 0-3(29-28,29-27,30-26)으로 판정패했다.

바라오는 TJ 딜라쇼에게 두 번 진 뒤, 페더급으로 올라갔으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밴텀급 복귀를 타진했다.

UFC 214를 관리 감독하는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바라오가 밴텀급에서 감량하다가 쓰러진 과거를 문제 삼아 바로 밴텀급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성사된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

1라운드는 바라오의 분위기였다. 스털링의 톱포지션에서 흐름을 이끌었다.

하지만 2라운드 스털링에게 백포지션을 빼앗기고 밑에 깔린 채 파운딩 펀치를 너무 많이 맞으면서 승기를 내줬다. 데미지가 많이 쌓이고 체력이 쭉 빠진 바람에 반격이 힘들었다.

3라운드 스털링의 태클을 경계하다 보니 마음껏 공격하지 못했다. 숨을 헉헉거렸고 발이 땅에 붙었다. 막판 태클에 성공했지만 결과를 뒤집긴 무리였다.

바라오는 2005년 데뷔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2014년까지 32승 1무효로 지지 않았다. UFC 밴텀급 왕좌도 차지해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4년 5월 딜라쇼에게 TKO로 지고 챔피언벨트를 빼앗기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날까지 딜라쇼에게 두 번 진 것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저조하다.

스털링은 브라이언 캐러웨이, 하파엘 아순사오에게 1-2 판정패로 연패에 빠졌지만 올해 아우구스토 멘데스와 헤난 바라오를 잡아 다시 상승 기류를 탔다. 총 전적은 14승 2패가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