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기자] 레슬러와 주짓수 장인의 대결은 레슬러의 승리로 끝났다.

타이론 우들리(35, 미국)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14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에게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했다.

경기 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들리와 마이아 경기 승자가 조르주 생피에르와 싸운다"고 약속했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1라운드 마이아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우들리는 위기의 순간 케이지를 잡은 덕분에 넘어지지 않았다. 마이아의 연이은 테이크다운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펀치를 맞아 마이아의 눈 밑이 크게 부어올랐다.

2라운드 우들리는 펀치 공격으로 마이아를 쓰러트렸다. 다시 일어선 마이아에게 우들리는 펀치 연타를 넣었다. 우들리가 마이아의 태클을 막아 내고 타격을 맞추는 양상이 반복됐다.

나머지 라운드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들리는 마이아의 태클을 모두 방어했다. 우들리의 타격에 마이아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4라운드 마이아가 태클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우들리는 케이지를 잡아 버텼다. 

우들리는 기다리며 카운터만 노렸다. 시종일관 소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마이아는 20번이 넘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경기 결과는 우들리의 3-0 판정승이었지만 지루한 경기 내용에 관중들은 크게 야유했다.

우들리는 로비 라울러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우들리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그 경기를 위해선 나는 생피에르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아를 꺾고 타이틀 3차 방어 성공의 기쁨과 동시에 생피에르와 경기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UFC 전적 8승 1무 2패,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1무 3패가 됐다.

마이아는 웰터급 랭킹 1위로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나이가 많아 이번 타이틀 도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마이아는 "급작스러운 경기 제안에 고민했으나 이번 경기가 유일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경기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일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에서 지며 자신이 염원했던 UFC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UFC 전적 19승 7패, 종합격투기 25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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